수험생 스트레스 `훌훌' … 명실상부 충북 스포츠 제전 자리매김
수험생 스트레스 `훌훌' … 명실상부 충북 스포츠 제전 자리매김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2.12.0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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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농구 100여팀 참가 성황 … 코로나로 3년 만에 재개
청주공고·오송고 우승 - 단양고·충북대사대부고 준우승
애교심·동료감 기반 공동체의식 함양 … 탈선 방지 효과도

 

1일 `16회 교육감기 차지 고3 학교스포츠클럽 축구·농구대회'가 축구 청주공고와 농구 오송고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고3 학교스포츠클럽대회는 충청타임즈와 충북도교육청이 주최하고 충북도 축구협회와 농구협회가 주관하고 있다.

대학수학능력 시험 압박감에서 해방되는 고3수험생들에게 수능 이후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바람직한 여가활동의 장을 제공하자는 게 주된 취지다.

더불어 애교심(愛校心)과 동료감을 기반으로 한 공동체의식 함양을 추구하고 있다.

`친한 친구, 행복한 동행'을 슬로건으로 첫 대회는 2007년 시작됐다.

첫 대회부터 축구와 농구 두 종목에 걸쳐 충북 도내에서 100여 팀이 참여하는 대성황을 이뤘다.

대회는 충북 도내 고교생들의 폭발적인 반응과 관심 속에 2019년까지 13회를 이어오면서 `고3 스포츠 제전'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발목이 잡혔다. 2019년 초 창궐한 코로나에 대회는 이듬해에 이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치르지 못했다.

일상 회복이 되면서 지난달 21일 16회 대회가 개막했다.

코로나19로 3년 만에 재개된 이번 대회에는 축구 21개팀, 농구 11개팀이 참가하는 등 어느 때보다 학생들의 관심도가 높았다.

올해 대회 축구종목 우승은 청주공고, 준우승은 단양고, 3위는 운호고와 제천 제일고가 차지했다.

농구종목 우승은 청주 오송고, 준우승은 충북대사범대부고에 돌아갔다. 3위에는 청주농고와 증평 형석고가 이름을 올렸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날씨 속에서도 선수들은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승리 의지를 태웠다.

선수들의 강한 의욕과 우승을 향한 집념이 더해지면서 대회는 그동안 무수한 기록과 추억을 남겼다. 축구·농구 통합 우승이라는 기록이 3차례나 나왔다.

첫 통합 우승의 기록은 9회 대회 때 신흥고가 세웠고, 10회 대회 충북고, 12회 대회 제천고가 차지했다.

이 대회는 학생 신체활동 증진을 위한 축제의 장이 됐다.

수능이 끝나고 학업 압박에서 벗어난 수험생들의 탈선이 면학 분위기를 흐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해소하는 뜻깊은 대회로 자리매김했다.

스포츠클럽 대회는 학생들의 탈선 방지 효과를 넘어 스포츠 활동의 다양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신체 건강과 체력 증진은 물론 스포츠맨십의 학습 기회를 가질 수 있게 한다. 바람직한 인성 발달, 스트레스 해소, 친구 및 교사들과의 관계 증진 등 사회성 발달에도 큰 몫을 하고 있다.

학생들이 스스로 자비까지 들여 대회에 참가하면서 자율적 참여를 끌어내고 이는 자기주도의식을 높여준다.

평소 친하지 않았던 친구들과 팀을 만들어 대회에 출전하면서 동료 의식이 생기고 경기를 통해 다른 학교들과 경쟁을 하면서 사회성도 발달한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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