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270곳 중 40곳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갚아
국내 대기업 270곳 중 40곳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갚아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2.11.30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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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7~9월) 국내 주요 대기업의 이자부담이 대폭 증가했다.

3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268개 기업을 대상으로 분기별 이자비용과 이자보상배율 등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자보상배율이란 기업이 부채에 대한 이자를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판단하는 지표로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것이다. 해당 값이 작을수록 이자에 대한 부담이 크다는 뜻이다. 수치가 1 미만으로 떨어지면 해당 기간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조사대상 기업들의 올해 3분기 이자보상배율은 5.6배로 전년 동기(11.4배)보다 5.8 감소했다. 이자보상배율이 전년 동기보다 감소한 기업은 268곳 중 166곳(61.9%)으로 절반이 넘었다. 특히 기업들의 이자 부담이 증가하면서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은 지난해 3분기 35곳에서 올 3분기 40곳으로 5곳이나 늘었다.

현대중공업, 한진, 한화시스템, SKC, 대한전선, 태영건설, 롯데하이마트, 현대리바트, 코리아세븐, 팜스코, 한신공영 등은 지난해 3분기 이자보상배율이 1을 넘었지만, 올 3분기에는 1 아래로 떨어졌다.

넥센타이어, 한국가스공사, 금호타이어, HJ중공업, KCC건설, 한화에너지 등은 지난해 3분기에 이어 올 3분기에도 이자보상배율이 1을 넘지 못했다.

268개 기업의 올 3분기 이자비용은 총 6조1540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3321억원) 대비 1조8219억원(42.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4조73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9조4421억원)보다 14조7085억원(29.7%) 감소했다.

이자비용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한국전력공사로 전년 동기보다 2312억원(47.1%↑) 증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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