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미호강 220리 물길 역사·문화·생태 `한눈에'
청주 미호강 220리 물길 역사·문화·생태 `한눈에'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2.11.30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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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식 환경생태전문기자 `작지만 세계적인 강, 미호강의 생명 이야기' 출간
“책이라기 보다는 안내서·색다른 시각 위한 제안서”

 

청주 미호강의 역사·문화·생태를 담은 책이 출간됐다.

환경생태 전문기자로 활동해온 김성식씨는 `작지만 세계적인 강, 미호강의 생명 이야기'를 구름서재에서 펴냈다.

`미호강 알림이'라고 자처하고 있는 그는 미호강 220리 물길을 수없이 오가며 강이 품은 생명붙이들의 삶을 낱낱이 기록하고 사진으로 담아 생태 보고서를 작성했다.

본문에는 미호강의 생태에 관한 학술적 탐사는 물론 미호강 생명이 발견되고 사라져가거나 보존된 역사, 미호강의 생명과 공생하였던 인간의 문화적 자취까지 낱낱이 기록하고 정리했다.

생태적 보고인 미호강은 천연기념물 22건, 멸종위기 야생생물 25종, 산림청 희귀식물 17종이 서식·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미호강은 새들의 안식처다. 미호강의 대표 겨울철새 황오리가 먹이터로 이동했다가 휴식을 하기 위해 다시 미호강을 찾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흰꼬리수리, 독수리 등 각종 국제보호조류가 찾아들고 미호종개와 미선나무 자생지가 가장 먼저 발견된 곳도 미호강이다. 한반도 텃황새(텃새로서의 황새)가 살았던 황새의 원고향으로서 한반도 황새복원 프로젝트가 태동했고, 희귀종 이끼도롱뇽이 미호강 수계(무심천 상류)에서 발견돼 미호강의 생태적 가치를 한층 높였다.

김씨는 “한 권의 책이라기보다 미호강의 환경 생태적 특성과 생명들을 소개한 안내서에 가깝다. 이런 시각으로도 미호강과 그 안의 생명들을 바라볼 수 있다는 일종의 제안서이기도 하다. 저자가 아닌 기록자 또는 알림이로서 소명을 다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 “미호강은 작지만 세계적인 강이다. 비록 물길은 220리(89.2km) 정도에 불과하지만 역사, 문화, 생명을 품은 강이다. 옥산 소로리볍씨 유적이 미호강변에 위치하고, 직지가 탄생한 청주 흥덕사지가 미호강 지류인 무심천 품안에 있다”면서 “미호강이 이처럼 소중한 생태 보고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모래하천인 점, 한반도 중부내륙에 위치해 철새들의 중간기착지 역할을 하는 점, 금강과 함께 서해와 내륙을 잇는 생태통로 역할을 한다”고 들려줬다.

미호강을 영상으로도 만날 수 있다. 충북지역특화콘텐츠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작지만 세계적인 미호강'에 실린 유튜브 동영상을 책을 함께 읽으며 감상할 수 있다.

저자는 국민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충청일보 환경기자, 충청타임즈 환경생태전문기자, 아시아뉴스통신 충북본부장을 역임했다. 기자로 활동하며 한국기자협회 29회 한국기자상 및 2회, 9회, 81회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했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및 고문으로 있으며 제1회 청주시 환경대상을 수상했다. 저서로 `전문기자의 환경이야기' 등이 있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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