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사에 휘말린 충북기업들 … 결과 주목
송사에 휘말린 충북기업들 … 결과 주목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2.11.27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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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켐생명과학 국제 중재 피소·메디톡스 民訴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 관련 항소심도 진행중

충북기업과 관련된 각종 송사가 진행되고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최근 국제 중재에 피소됐고,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은 다음달 민사소송 선고를 앞두고 있다.

제천에 본사를 둔 엔지켐생명과학은 EXCOLO PTE. LTD가 홍콩국제중재센터에 288억6644만6400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고 지난 25일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EXCOLO PTE. LTD는 엔지켐생명과학이 2021년 4월 1일 체결하고 4월 30일 합의 해지한 Consultancy Agreement상 비밀유지의무 및 고용금지의무를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해당 계약은 체결 후 한달 만에 합의 해지됐다”며 “계약이 해지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존속기간인 2년간 당사가 신청인에게 지급하게 될 용역대가총액은 267만달러(약 35억원)로, 신청인이 중재로 청구한 금액인 2165만2000달러(약 270억원)의 12% 정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신청인의 청구가 근거가 없다고 판단해 법률대리인과 협의,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주에 본사를 둔 메디톡스는 대웅제약과 법정에서 다퉈온 보튤리늄 톡신 균주 출처 민사소송 선고를 앞두고 있다.

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제61민사부는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을 상대로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금지 등 청구소송'의 선고기일을 다음달 16일로 잡았다. 재판부는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에 사용된 균주가 메디톡스에서 왔는지에 대한 결론을 내린다. 메디톡스는 이번 민사 소송에서 501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이밖에 자신이 경영하는 회사의 미공개 정보로 부당이득을 챙쳐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된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 관련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지난달 6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는 자본시장법·범죄수익은닉규제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동채(63) 전 에코프로 회장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35억원을 선고했다.

검찰은 이 전 회장에 대한 1심 판결에 불복해 법원에 지난달 항소장을 제출, 항소심이 진행중이다.

앞서 이 전 회장은 2020년 1월부터 지난해 9월 사이 자사 중장기 공급계약 정보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가기 전 차명 증권계좌를 이용해 미리 주식을 매수한 뒤 되팔아 11억여 원의 시세차익을 올린 혐의로 기소됐다.

또 비슷한 방식으로 부당이득을 챙긴 에코프로와 계열사 에코프로비엠 전·현직 임직원 5명 역시 함께 기소돼 징역 1년~1년6개월에 집행유예 또는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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