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내 곳곳 응원 열기 후끈
청주시내 곳곳 응원 열기 후끈
  • 정윤채 기자
  • 승인 2022.11.27 1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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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 개신문화관서 200명 학생 단체응원
인근 술집도 시민 북적 … 홍보 플래카드 눈길
`집관족' 배달 주문에 앱 마비 … 접수 중단도
지난 24일 청주시 사창동의 한 술집에서 시민들이 한국-우루과이전을 시청하고 잇다. /김태욱기자
지난 24일 청주시 사창동의 한 술집에서 시민들이 한국-우루과이전을 시청하고 잇다. /김태욱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첫 경기가 열렸던 지난 24일 밤 청주시내 곳곳은 응원 열기로 뜨거웠다. 충북대학교 개신문화관에는 200여명의 학생이 모여 월드컵 단체응원전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경기 시작전부터 열띤 응원을 펼쳤다. 머리에는 붉은악마 머리띠를, 손에는 응원도구를 들고`대~한민국'을 외치는 학생들의 얼굴은 들떴다. 경기가 진행될수록 학생들은 어느 새 선수들과 한몸이 됐다. 경기 막바지 손흥민의 결정적인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나자, 학생들의 응원은 힘을 더했다.

이날 응원전에 참여한 충북대 학생 이모씨는 “무승부로 끝난 건 아쉽지만 이렇게 친구들과 함께 응원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며 활짝 웃어보였다.

인근 술집도 월드컵 경기를 응원하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가게 앞에 `경기 시작 전 입장 시 맥주 500cc 제공', `1골 시 테이블당 소주 1병 제공' 등 홍보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어둔 몇몇 술집이 눈에 띄었다.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술집 안에서는 시민들의 환호와 탄식이 반복됐다. 우루과이의 공이 한국 골대를 맞힐 때는 모두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집에서 조용하게 월드컵 경기를 관람하는 `집관족'도 많았다. 집관족들의 배달 음식 주문 폭주로 경기 시작 전후로 배달의민족 등 일부 앱이 잠시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몇몇 식당은 밀려드는 주문에 일시적으로 `주문 접수 중단'을 띄웠다.

청주시 서원구 개신동에 사는 김모씨는 “친구들과 치킨을 먹으면서 경기를 볼 생각이었는데 저녁 8시부터 인근 치킨집이 모두 주문이 막힌 상태였다”고 말했다.

서원구 사창동에서 한 프랜차이즈 치킨집을 운영하는 사장 이모씨는 배달 주문 폭주로 배달대행업체 라이더가 잡히지 않자 결국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해 음식을 직접 배달하기도 했다.

이모씨는 “1시간 동안 주문이 40~50건 접수될 정도로 주문이 몰아쳤다”며 “주문 접수를 막아도 언제쯤 주문 가능하냐는 손님들의 전화가 계속 걸려와서 정신이 없다”고 말했다.

/정윤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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