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보이' 이강인 면도날 크로스 기회 있을까
`골든보이' 이강인 면도날 크로스 기회 있을까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2.11.20 19: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벤투감독 1년 반 동안 외면 … 극적 최종엔트리 승선
킥·패스 장점 … 우루과이와 1차전 주전 경쟁 구슬땀
이강인과 벤투 감독이 대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강인과 벤투 감독이 대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극적으로 카타르행에 몸을 실은 `골든보이' 이강인(21·마요르카)이 월드컵 무대에서 예리한 면도날 크로스를 선보일 수 있을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의 성패는 첫 경기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수단은 모든 초점을 우루과이에 맞추고 있다.

이강인도 주전 경쟁을 위해 연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강인의 카타르행은 극적인 면이 있다. 약 1년 반 동안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지난해 3월 한일전에서 0-3으로 패한 뒤, 이강인을 A대표팀에 부르지 않았다.

2022~2023시즌 초반 이강인이 소속팀 마요르카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자 9월 A매치 2연전을 위해 1년 반 만에 불렀지만 출전 기회를 주지 않았다. 1초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재임 기간 동안 스타일과 일관성을 강조한 벤투 감독의 구상에 이강인은 완전히 배제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카타르월드컵의 엔트리 인원이 26명으로 확대되지 않았다면 이강인은 뽑히지 못했을 것이라고 보는 이들이 많다.

이강인은 장점이 뚜렷한 선수다. 킥과 패스는 벤투호 내에서 손꼽을 정도다. 특히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크로스는 으뜸이다.

공격수 조규성(전북)은 “킥이 좋은 건 모두가 알고 있다. 나도 받아봐서 잘 알지만 정말 날카롭다. 공이 빨라서 잘 준비해야 한다”고 높이 평가했다.

안와골절 수술로 특수 마스크를 착용한 손흥민(토트넘)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이강인이 세트피스 옵션의 대안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분위기 전환을 위한 히든 카드 후보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20일 “이강인이 대표팀에서 오랫동안 뛰지 않았기 때문에 베스트11에서의 존재감을 알 수 없다”며 “자질과 공격성은 부인할 수 없지만 손흥민이 이끄는 팀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자신의 첫 월드컵을 앞둔 이강인은 “대부분 형들과 4년 전부터 만났다. 잘 준비하고 있고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며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감독님이 출전 기회를 준다면 열심히 할 것”이라고 했다.

/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