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발에서 느끼는 '같지만 다른 차이'
사발에서 느끼는 '같지만 다른 차이'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7.09.06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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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종 도예가, '사발 一千 展'… 9일까지 전시
한 도자인의 손에서 탄생한 천개의 사발이 '같으나 다른' 차이를 선보이는 전시회가 열린다.

사발의 다양한 무늬와 형태를 담아내고 있는 이 전시회는 김기종 도예가의 '사발 一千 展'으로 청주 한국공예관 제2전시실에서 9일까지 열린다. 아래는 좁고 위는 넓게 만들어 국이나 밥을 담는데 쓰이는 사발은 우리 전통문화를 담아내는 그릇 중 하나다.

생활속 용품으로 사용했던 사발을 김기종 도예가는 색과 형태 그리고 사발 속에 녹아든 무늬로 사발이 지닌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작가의 손끝이 막 떠난 듯 유약이 흐름이 느끼지는 사발과, 철이 녹아난 듯 오랜 시간을 담아낸 사발, 흰색의 고절한 맛을 더해주는 사발 등은 각기 다른 표정과 얼굴을 이야기한다. 그런가 하면 전시장 중앙에 전시한 많은 사발은 소금 속에서 새로운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이는 천개가 지닌 사발의 이미지와 한 개의 사발이 지닌 독특성을 잘 살려내고 있다.

흙을 만지지도 24년째인 김기종씨는 "하나 하나 손을 거쳐 만들어진 것이 생김새도, 크기도, 색깔도 모두 제각각인 천개의 사발은 지금껏 살며 기억한 수많은 얼굴을 그려보게 한다"며 "도자인으로 살면서도 작품 하나 하나를 바라볼 때 희열을 느낀다"고 작가노트에서 밝히고 있다.

청원군 내수읍 토지도예 작업실을 운영하고 있는 김기종 작가는 한국공예가협회상 도자부문 수상한 바 있으며, 개인전과 단체전을 통해 작품 활동을 선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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