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 자신을 위하여
그들 자신을 위하여
  • 김성일 보은 아곡 은성교회 담임목사
  • 승인 2022.11.1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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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자의 목소리
김성일 보은 아곡 은성교회 담임목사
김성일 보은 아곡 은성교회 담임목사

 

올해 가을은 너무나 좋은 날씨로 이와 같은 가을이 있었을까 할 정도로 날씨가 좋았습니다.

너무나 좋은 날씨는 그동안 코로나로 움쳐렸던 사람들을 온갖 축제와 모임 여행등으로 들뜨게 만들었고 이유야 어찌됐든 이태원의 가슴아픈 참사가 생겨났습니다. 너무나 마음이 아파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가슴을 쓸어내리며 기도만 하고 있었는데 제발 말 좀 하지 말라고 씌어놓은 마스크를 쓰고서도 얼마나 말들이 많은지 항상 그랬지만 터진 사고보다 이후에 후폭풍과 부작용이 더 커진 모양새를 보게 됩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형제를 지인을 잃은 수많은 사람들과 현장에서 고스란히 그 공포와 부상을 당하여 트라우마 때문에 일상의 삶이 힘겨운 모든 분들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주의 은혜와 평강이 함께 하셔서 그 깊은 마음의 상처들이 치료받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성경에 보면 인류가 처음으로 부끄러움과 두려움의 부정적인 감정을 갖게 된 사건이 나옵니다. 하나님께서 먹지 말라고 했던 선악과를 따먹은 아담과 하와가 처음으로 한 일입니다. 한글 성경에는 이 단어가 빠져있는데 `그들 자신을 위하여' 치마로 가리운 사건입니다. 인간의 창조된 목적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에서 죄를 지으면서 사람 자신을 위하여로 바뀌게 된 사건입니다.

이때부터 인간은 이기적이며 자신 중심적인 삶을 살게 됩니다. 모든 생각과 사고의 중심은 하나님이 아니라 자신 스스로가 되었으면 결국 내 자신의 생각과 마음이 모든 것에 중심이 되어 이타적이거나 하나님을 생각하지 못하게 되어버렸습니다. 성경에도 마지막 때가 되면서 이러한 일들이 더욱더 극심해진다고 말씀하고 있는데 심지어 자기중심보다 더 자기를 사랑하게 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제 세상은 자기중심적 사고 이기적인 자기 생각에만 사로잡혀 있습니다. 그래서 내 마음과 생각이면 그게 무엇이든 상관없이 말하고 행동하고 하는 세상이 되어버렸습니다. 하나님이나 이웃등은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자기 가정, 자기 직장, 자기 교회, 자기 지역, 오직 자기중심적인 사고들이 타락한 인간이 만들어낸 부정적인 감정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의 생명도 자기중심의 생각에 반하면 죽이고 죽는 일도 아무렇지 않게 된 세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성도들 역시 자기 중심적인 마음과 생각을 버리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 우리 교회의 현실일 수도 있습니다. 신앙생활은 타락한 인간 중심의 사고에서 하나님 중심으로 회복되는 과정입니다. 여기저기서 `그들 자신을 위하여' 쏟아내는 말들과 행동들이`하나님을 위하여'`이웃을 위하여'로 바뀌어야 합니다.

지금 내가 하는 말과 행동들이 정말 `하나님을 위하여' `그 이웃을 위하여'인지 아니면 여전히 죄악된 내 본성의 `나 자신을 위하여' 인지 깊이 돌아보고 하고 싶은 말을 참으시고 주님의 마음으로 `이웃을 위하여' 해야 할 말을 하시는 복된 날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서로 마음을 같이하며 높은 데 마음을 두지 말고 도리어 낮은 데 처하며 스스로 지혜 있는 체 하지 말라”(롬12: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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