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무예 관련 사업 중단 현실화
충북 무예 관련 사업 중단 현실화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2.11.06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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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무예마스터십 등 35억 → 내년 본예산 `0원'
국제무예액션영화제 등 폐지 수순 … 택견은 지원

충북도가 세계무예마스터십 사업 관련 예산을 전혀 편성하지 않았다.

이시종 전 충북지사의 `인생 역작'으로 불리는 이 사업에 대해 김영환 지사가 예산·인력을 중단하겠다고 공언한 데 따른 조처로 풀이된다.

도가 충북도의회에 제출한 새해 본예산안을 분석한 결과 도는 올해 총 35억여원에 달했던 무예 관련 예산을 내년 예산안에 한 푼도 반영하지 않았다.

올해 21억3900만원을 투입했던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에는 내년부터 지원을 끊는다. 온라인무예마스터십 10억원, WMC컨벤션 5억2100만원 등 관련 사업비도 미반영했다.

특히 7명이 근무 중인 WMC 사무국 운영비(인건비 포함) 지원도 중단한다. 올해까지 6억1800만원을 배정했었다. 도는 2명이었던 WMC 파견 공무원도 이미 복귀시켰다.

이와 함께 총 14억2600만원에 달했던 전국무예대제전과 세계무술연맹 연례 총회 개최 예산, 한국무예총연합회와 국제무예액션영화제 개최 예산도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올해까지 충주 등에서 열리던 전국무예대제전과 국제무예액션영화제는 다른 지원이 없다면 폐지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도는 세계택견대회와 국제택견대회 등 도비를 지원하던 택견 관련 행사에 대한 지원은 끊지 않을 방침이다.

무예 사업은 민선 5~7기를 이어 온 충북의 대표 프로젝트 중 하나였으나 김영환 지사는 취임 직후 “무예 사업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25일 충주 도정설명회에서도 “무예마스터십 등 무예 사업을 (자신이)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도가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라는 것”이라고 설명한 뒤 “정부나 다른 시도가 이 사업을 넘겨받는다면 지원은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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