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5천여명 참가 … 코스 직접 설계·개회식서 축사도
천안 출신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를 기념하기 위한 제1회 천안 이봉주마라톤대회가 6일 전국 동호인 5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료됐다.
이날 대회는 천안종합운동장 오륜문 광장에서 열린 개회식에 이어 5㎞, 10㎞, 하프코스부문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주최 측은 지난달 29일 있었던 `이태원 참사'를 애도하기 위해 최대한 차분하게 개막식 행사를 치렀다.
개막식에는 이 대회 코스를 직접 설계한 이봉주 선수를 비롯 박상돈 천안시장, 정도희 천안시의회 의장, 천안시체육회 관계자 등이 참석해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
근육 긴장 이상증이라는 희귀병으로 투병생활중인 이봉주 선수는 이날 축사를 통해 “대회가 열리도록 도움을 주신 박상돈 시장과 한남교 천안체육회장께 감사드린다”면서 “오늘은 제가 주인공이 아닌, 여러분이 주인공이다. 대회를 통해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대회는 사전에 참가신청을 한 4800여 마라톤 동호인들이 참여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이정문 국회의원을 비롯한 시·도의원, 양승조 전 충남도지사 등 지역 정계 인사들이 대회에 직접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이번 대회 코스는 이봉주 선수가 병마를 이겨내면서 천안 전역을 돌며 답사한 끝에 설계한 코스”라며 “올해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선정된 이봉주 선수와 함께 희망과 용기를 나누는 시간이 돼 뜻깊다”고 말했다.
/천안 이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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