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 2명 뿐인 제천 송학중학교 내년 신입생 입학 … 폐교 위기 탈출
전교생 2명 뿐인 제천 송학중학교 내년 신입생 입학 … 폐교 위기 탈출
  • 이준희 기자
  • 승인 2022.11.03 2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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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 배정원서 5명 제출 … 학교 살리기 운동 결실
송학중 당구실
송학중 당구실

 

지난 2년간 신입생이 없어 2022학년도 현재 단 2명의 3학년 학생만 재학 중인 송학중은 충북을 넘어 전국에서 가장 소규모학교이다.

내년도 신입생 없이 2명의 학생이 졸업하면 자동 폐교되는 것은 기정사실이었다.

이에 송학면 지역주민들은 지난 8월 18일 자발적으로 송학학교발전위원회(이하 발전위)를 조직하고 송학중학교와 함께 학교 살리기 운동에 돌입했다.

송학중학교는 이현호 교장을 중심으로 발전위와 힘을 합쳐 초등학교 방문 홍보 및 6학년 전체 학생 가정을 방문해 송학중의 교육활동을 설명하는 등 신입생 유치에 최선을 다했다.

특히 발전위와 송학면 지역사회의 폐교 방지를 위한 전폭적인 후원으로 `신입생 입학 축하 장학금, 전교생 무료 해외 수학여행 실시, 부모님과 함께하는 체험학습 및 매월 학원수강 보조금' 등을 지원하기로 합의하는 등 전국 최고의 학생 복지도 약속했다.

신입생 유치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한 결과 지난 7월 예비조사에서는 단 1명도 송학중을 희망하지 않았던 8명의 송학초 6학년 학생 중 5명의 학생이 송학중에 입학 배정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현호 교장은 “33년 전 송학중에 근무할 당시 전교생이 600여명 이었던 과거의 명성을 되찾고 학교 발전의 기회로 삼고자 영어 중점 특성화 학교를 운영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고 구 송학역사에 12월 준공 예정인 사회인 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야구부를 창설해 야구 명문 중학교로 육성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지난 3년간 꾸준히 제기된 폐교 위기를 극복한 송학중학교는 학생 건강체력교실, 학교 스포츠 클럽 및 방과 후 수업을 위한 스크린골프 연습실과 당구실 설치, 교실 도색, 최신식 보안 시스템 구축 및 남녀 탈의실을 설치하는 등 신입생 맞이에 분주하다.

/제천 이준희기자

virus032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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