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배우는 자세로
평생 배우는 자세로
  • 방선호 수필가
  • 승인 2022.10.25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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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의 한가운데
방선호 수필가
방선호 수필가

 

세상은 끊임없이 변해 간다. 이 세상의 그 어떤 것도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그래서 지혜롭고 성공적이며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선 가슴을 활짝 열고 세상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것들을 계속해서 배워야 한다.

자신이 이미 알고 있는 것만을 고집하다 보면 과거의 죽은 지식의 노예인 우물 안 개구리 신세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칼을 강물에 떨어뜨리자 뱃전에 그 자리를 표시했다가 나중에 그 칼을 찾으려 한다'는 각주구검(刻舟求劍)의 교훈처럼 판단력이 둔해 융통성이 없고 세상일에 어둡고 어리석은 짓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과거의 지식은 과거의 상황에 맞게 정립된 이론이다.

따라서 과거의 지식을 펄펄 살아 숨 쉬는 현재에 적용하기 위해선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 즉 옛것을 배우고 익히는 한편 열린 마음으로 언제나 새로운 것을 배우고 받아들일 수 있는 진취적인 삶의 자세가 필요하다.

이 같은 맥락에서 공자님께서는 배움을 강조하셨다.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기쁘지 않겠느냐'는 말의 뜻은 단순히 머리로만 한 번 배워서 아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말고 온몸으로 능수능란하게 익혀야지만 삶에 유용한 살아 숨 쉬는 지식이 된다는 가르침이다.

또한 `아는 자는 행하는 자만 못하고, 행하는 자는 즐기는 자만 못하다”라고도 말씀을 하셨다. 배우지 않을지언정 배우기로 작정했다면 머리로 아는데 그치지 말고 최선을 다해서 온몸과 온 마음으로 배우고 익힘으로써 능수능란하게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노자도 도덕경을 통해 안다는 것에 대해 `알아도 아는 바가 없는 것이 최상이고, 알지 못하면서도 아는 바가 있는 것이 병이다'라고 말씀하셨다. 여기서`알아도 아는 바가 없다는 것'은 자기 자신이 무엇인가를 알고 있다는 것에 대한 일말의 교만함 조차 없다는 의미다. 또한 우물 안 개구리처럼 자신이 이미 알고 있는 지식에 눌러앉아 집착하지 않아야 한다는 말이다. 이는 언제나 활짝 열린 가슴으로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받아들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

`알지 못하면서도 아는 바가 있는 것'은 알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알고 있다고 착각할 만큼 어리석거나 자신이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음에도 필요에 의해 짐짓 알고 있다고 내세우고 있는 짓이기 때문에 병이고 하셨다. 100세 시대에도 배움을 평생 가져가야 할 자세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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