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느는 겨울 다가오는데 혈전 용해 치료제 `재고 바닥'
뇌졸중 느는 겨울 다가오는데 혈전 용해 치료제 `재고 바닥'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2.10.2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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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증가 속 독일 베링거링겔하임 생산 차질
다음달 분량만 공급 … 응급 의료현장 혼란 우려
첨부용.사진=뉴시스
첨부용.사진=뉴시스

 

국내에서 유일한 급성 뇌경색 치료제인 `정맥 내 혈전용해제(tPA)'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국내에 확보된 정맥 내 혈전용해제 `액티라제' 물량이 다음달 중 바닥을 드러낼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태환 서울의료원 뇌혈관센터 과장(대한뇌졸중학회 보험이사)은 “베링거인겔하임에서 보통 2~3달마다 각 나라에 다음 분기 공급량을 정해 알려주는데, 대한뇌졸중학회가 유럽뇌졸중학회로부터 전달받은 공문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국내의 경우 11월 정도까지 사용 가능한 분량을 공급해 줄 수 있다고 했다”면서 “정맥 내 혈전용해제 부족 문제는 전례가 없다”고 말했다.

최근 세계적으로 정맥 내 혈전용해제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이 치료제를 생산하는 독일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의 현지 생산 공정에 문제가 생겨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맥 내 혈전용해제 생산공장은 세계에서 독일 1곳 뿐이다. 독일 공장에서 전량 생산돼 전 세계에 공급된다.

베링거링겔하임이 생산하는 또 다른 정맥 내 혈전용해제 `메탈라제'는 임상시험을 거쳐 효능이 입증돼 미국, 호주에서 뇌졸중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하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뇌졸중 치료제로 허가받지 못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국내의 경우 빠르면 오는 2024년께 의료현장에서 사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대한뇌졸중학회에 따르면 정맥 내 혈전용해제는 오는 2023년 초부터 전 세계적인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학회는 최근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해결책 마련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아직 어떤 답변도 받지 못한 상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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