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 통해 '직지' 알린다
서예 통해 '직지' 알린다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7.09.03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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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B·해동연서회 주최 지난 1일 시상식 가져
서예를 통해 직지를 알리고, 직지를 세계 언어로 문자화한 '직지국제서예대전'이 청주예술의 전당 전시관 전관에서 오는 6일까지 열린다.

CJB와 해동연서회는 현존하는 최고의 금속활자본 직지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서예대전을 해마다 개최하고 있다.

국제 규모로 성장한 이번 대회에서 중국 운남성 곤명에서 활동하고 있는 장빈씨의 작품이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1일 청주예술의 전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장빈씨는 출품작을 무늬화한 한복을 입고 시상식장에 나와 눈길을 끌었다.

또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우리나라 참가자 김용애씨와 오현주씨는 금박으로 자신의 작품을 찍은 한복을 입고 수상했다.

대상 수상자 장빈씨는 "이번 대상 수상은 내 삶의 일대 전환기가 되고, 서화계에 나를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며 "서예라는 문화적 인식이 높은 사람들과 동반자가 되어 교류할 수 있어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직지는 경서로 서예인들에겐 잘 알려졌지만, 직지가 현존하는 금속인쇄본 중 가장 오래되었다든가, 청주가 직지를 찍어낸 고장인 것은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장빈씨는 21살에 본격적으로 서예에 입문해 현재 운남성 서예협회에서 일하고 있다.

1000여점이 넘게 출품된 작품들은 대회 개최 이전에 현존하는 최고의 금속활자본 직지를 우수한 창작예술정신으로 계승하고 직지를 조명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서예인들을 대상으로 작품 접수를 받았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 10여 나라의 서예인들이 직지와 관련해 사경부, 전걱부, 서각부, 자유창작부 등 분야별 응모가 이루어졌다.

출품작 중 입상작은 621점이 선정됐으며, 이번 서예대전 전시회에는 초대작가 30명의 작품을 포함해 입상작 370여점 등 모두 400여점이 전시된다.

각 나라의 언어로 해석되어 쓰인 직지 본문은 동북아 주변국가외에도 몽고어와 소수민족인 납서족 등의 언어로도 출품되어 직지를 알리는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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