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가 힘들어서 퇴사했습니다
인간관계가 힘들어서 퇴사했습니다
  • 김현숙 괴산교육도서관 사서
  • 승인 2022.10.0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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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가 권하는 행복한 책 읽기
김현숙 괴산교육도서관 사서
김현숙 괴산교육도서관 사서

 

커리어테크 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1124개사를 대상으로`조기퇴사'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1년 이내에 퇴사한 직원이 84.7%를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10.1% 증가한 수치이다.

요즘 MZ세대 10명 중 3명은 1년 내 조기퇴사를 한다고 하니 그 이유가 궁금하던 순간 이 책을 만났다. 혹시 퇴사의 이유가 인간관계 때문은 아닐까? 일보다 힘든 것이 인간관계이다.

일이 아무리 많아도 마음 맞는 사람들과 함께라면 문제없다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도서 `인간관계가 힘들어서 퇴사했습니다'(안나 지음)는 사회생활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인간관계 해독법이라는 부제를 달고 사회생활에서 겪게 되는 다양한 인간관계를 이야기하고 그 속에 존재하는 `나'를 이야기한다.

회사에서 나답게 사는 것은 가능할까? 나 자신을 적극적으로 방어할 줄 알아야 한다고 위로하기도 하고, 보이지 않는 감옥에 갇혀 사는 `세뇌당한 톱니바퀴'로 사는 직장인을 따끔하게 지적하기도 한다.

책은 직장 생활에서 인간관계가 어렵다고 느끼는 사람은 혹시 사람을 너무 이상적으로만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모든 사람이 자신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상대방을 배려해 주며, 누군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도와주기 마련이라고 믿는다면 직장에서 괴로운 순간과 더 많이 조우할 것이라 한다.

사람은 긍정적인 측면만큼이나 마음의 그림자를 가지고 있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사회생활 20년 차인 나도 여전히 인간관계가 고민이다.

사회생활에서의 다양한 인간관계와 그 속에서 실타래처럼 엉켜 버린 여러 욕구를 가진`나'와의 만남은 여전히 혼란스럽다.

업무로 만난 사이니 서로 업무처리만 잘하면 된다는 쿨내 나는 직장동료와 따뜻한 감성의 소유자로 업무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친목도모를 통해 친밀감을 느끼길 기대하는 동료와의 간격 차이는 크다. 나는 그 사이에서 혼란스럽다.

마음속으로는 수십 번 퇴사를 결정하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 직장에서 인간관계가 힘들어 고민하는 사람들, 직장에서 나답게 일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책이 주는 위안이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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