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안좋아요" 제발로 파출소 찾은 마약사범...팔에 주사 자국
"몸이 안좋아요" 제발로 파출소 찾은 마약사범...팔에 주사 자국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2.09.2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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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발로 파출소를 찾아온 남성이 필로폰을 투약한 것으로 확인돼 경찰에 검거됐다.



29일 경찰청 공식 페이스북에는 '제 발로 파출소에 온 마약사범, 몸이 안 좋아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석암파출소에 남성 A씨가 비틀거리며 들어오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곧장 파출소 의자에 앉더니 방문 목적을 묻는 경찰에게 "몸이 안 좋아요..."라며 술에 취한 듯 횡설수설했다.



A씨는 동공이 풀린 채로 혼잣말을 계속하더니 갑자기 경찰에게 자신의 팔을 보여줬다. 이상한 낌새를 느낀 경찰이 팔에 주사를 꽂는 시늉을 하자 A씨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에 경찰은 단순 주취자가 아니라는 판단으로 확인을 위해 말을 이어 나갔고, A씨를 관찰하던 중 팔과 손목 등에서 주삿바늘 자국을 발견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마약반이 A씨를 인계해 시약 검사를 한 결과 A씨의 필로폰 투약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청 측은 "마약 투약은 호기심이 아닌 범죄"라며 "나와 가족의 일상을 파괴하는 마약에 절대로 손대지 않는 것이 가장 최선의 예방책"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검거한 마약류 사범은 총 744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501명)보다 946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경찰은 지난달 29일 매년 8~10월 진행되는 하반기 마약류 사범 집중 단속 기간을 올해에는 12월까지로 연장한다고 밝히며 ▲클럽·유흥업소 일대 마약류 유통·투약행위 ▲인터넷(다크웹)·가상자산 이용 유통행위 ▲제조·밀수·유통 등 공급행위 ▲국내 체류 외국인의 유통행위 등을 중점 단속 대상으로 선정하고 집중 수사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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