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 교정 대자보·현수막 철거 왜?
청주대 교정 대자보·현수막 철거 왜?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2.09.27 20: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북지방노동위 노동쟁의 조정 신청 관련 제안
직원노조 진정성 대화 위해 제거… 설치 4년 만

 

청주대 교정에 설치됐던 대자보와 현수막이 4년 만에 철거됐다.

대자보 등은 민주노총 대학노조 청주대지부(이하 청주대 직원노조)가 단체협약 이행을 촉구하며 4년 전 캠퍼스에 설치했다.

청주대직원노조 쟁의대책본부는 27일 오전 11시 긴급회의를 갖고 교정에 설치한 모든 현수막과 대자보를 철거하기로 결의했다. 이날 직원노조는 회의를 마친 뒤 11시 40분부터 40분 동안 교정을 돌며 대자보와 현수막 등을 제거했다.

직원노조가 대자보와 현수막을 철거한 이유는 노동쟁의 조정 신청한 충북지방노동위원회(이하 지노위)가 쟁의 조정 기간 진정성 있는 대화를 나누기 위해 노조가 먼저 성의를 표시할 것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직원노조는 2018년 말 대학 측에 단체협약을 촉구하며 교정에 현수막과 대자보를 설치했다. 하지만 단체협약은 결렬됐고 대학 측은 2021년 7월 대학노조에 단체협약 해지를 통보했고 효력은 올해 1월 27일부터 발생했다. 이후에도 노조는 대학측과 단체협약을 위한 협의를 지속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직원노조는 결국 지난 13일 충북지노위에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했다. 노동쟁의 조정 최종 마감일은 오는 10월 4일이다.

박용기 청주대노조지부장은 “충북지노위에서 여러 차례 조정회의를 하는 과정에서 대학측과 서로 진정성을 갖고 대화를 하기 위해 직원노조도 성의를 표시할 것을 제안했다”며 “대학 측에 진정성을 갖고 대화를 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싶어 현수막을 제거하기로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단체협약을 체결하면 노사가 함께 대학 발전을 위해 협조하고 협의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작은 이견이 있지만 큰 이견은 많지 않아 오는 30일 예정된 조정회의가 잘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금란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