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크파크 관문 명품도로 만들자
레이크파크 관문 명품도로 만들자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2.09.2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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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논단
엄경철 선임기자
엄경철 선임기자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이 높다.

민선 8기 충북도의 핵심공약인 이 프로젝트가 충북 관광산업을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각 시군이 앞다퉈 관련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공식화하면서 높은 관심도를 실감케 한다.

충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레이크파크는 지역내 호수, 산 등 자연자원의 관광자원 개발과 마케팅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충북이 보유하고 있는 두 개의 다목적댐과 700여개 저수지의 수자원과 주변 환경을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곳이 대청호와 충주호다. 대청호는 김영환 충북지사가 취임식장으로 선택할 정도로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관심지역이 됐다. 옛 대통령 별장이자 청주지역 명소 중 한 곳인 청남대를 품고 있는 대청호는 규제의 대명사이기도 하다.

충북이 보유하고 있는 수자원을 제대로 활용해야 만 레이크파크 르네상스가 성공할 수 있기에 김 지사는 대청호 취임식에서 강력한 추진 의지를 보인 것이다.

그렇게 도내에 산재한 댐, 저수지 건설로 형성된 크고 작은 인공호수에 콘텐츠를 담아 명품 관광지로 만들기 위한 고민이 시작됐다. 메머드급 프로젝트 밑그림을 그리고 콘텐츠를 담는 일 등 할 일이 산적해 있다.

여기서 고려해야 할 것 중 하나가 레이크파크에 대한 접근성을 용이하게 해야 한다는 점이다. 접근성 뿐 아니라 레이크파크로 가는 길을 어떻게 꾸밀 것인가 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레이크파크에 대한 첫 인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대청호로 가는 길을 마치 축제의 장으로 들어가는 느낌을 줄 수 있는 화려한 명품길로 꾸밀 필요가 있다.

레이크파크 사업의 핵심이자 출발점이 될 대청호로 가는 길은 충북도가 관리하는 국가지원지방도로(국지도)이다. 대청호와 청남대는 물론 청주~상주간 도로와 대전을 잇는 청주의 또다른 관문도로다. 그만큼 교통량도 많아졌다.

청주지역의 대표적인 명소이자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는 대청호와 청남대로 가는 길인 남일~문의 간 국지도 도로변 환경은 가로수조차 없어 삭막하다. 이곳을 처음 찾는 이들에게 도시의 이미지가 매우 중요함에도 이 도로는 인상적인 느낌을 주지 못한다.

명품길을 만들어 관광자원화한 도시도 있다. 대표적인 곳이 전남 담양군의 메다세콰이어길과 제방길이다. 담양군의 관방제림(官防堤林)과 메타세콰이어길은 연중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전국적인 명소다. 관방제림에는 200~300년생의 노거목이 제방에 늘어서 있다. 500m 남짓한 짧은 길이지만 쭉쭉 뻗은 메타세콰이어 길은 정말 인상적이다.

청주는 가로수길이 인상적인 도시다. 경부고속도로 청주IC에서 청주시내의 가로수길 터널은 한때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세를 탄 명품가로수길이었다. 도로변과 중앙분리대에 심겨진 플라타너스가 인상적이었다. 도로 확장 등으로 그 명성이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가로수길은 청주의 이미지로 남는다. 두 도시가 갖고 있는 자원을 어떻게 활용했느냐의 차이가 있다.

그래서 충북 레이크파크 르네상스의 중심이 될 대청호 관문도로인 남일~문의 국지도를 특색있는 명품도로로 만들어보자는 것이다. 365일 축제장 같은 길을 보여줄 수 있다면 다시 찾고 싶은 명품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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