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잼 리모델링 … 100만 자족 명품도시 만들 것”
“꿀잼 리모델링 … 100만 자족 명품도시 만들 것”
  • 석재동 기자
  • 승인 2022.09.21 2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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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출범 석달 … 이범석 청주시장에 듣는다
행정관료 풍부한 경험서
시민 숙원해결 의지 다져

진정한 소통 약속 지키려 첫 행보로 읍·면·동 순방
`갈 곳 있고 볼 것 있게' 무심천 등 업그레이드
복합테마파크 조성 열정

성장 프로젝트 본격 추진 자체 문화 갖춘 큰 공동체
전국적 명소 만들기 온힘

 

7월 1일 취임한 이범석 청주시장(54)은 지난 두 달을 눈코뜰새 없이 바쁘게 보냈다. 읍·면·동을 순방하며 주민과의 대화시간을 갖고 다양한 요구사항을 들었다. 직원들을 독려해가며 민원 해결도 직접 챙겼다. 이렇게 바쁜 일정을 보내다보니 비서실에는 면담 요청이 쌓여 있다. 그래서 그의 면담 일정은 20분 단위로 빡빡하게 짜여 있다. 지난달 30일 청주시청 임시청사 시장 집무실에서 만난 이 시장은 컴퓨터 앞에 앉아 결재를 하고 있었다.

이 시장은 정통 행정관료 출신이다. 36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옥천군 부군수, 충북도 정책기획관·공보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역혁신국장, 행정안전부 지역발전·재난협력정책관, 청주시 부시장, 청주시장 권한대행 등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그랬던 그가 정년을 6년 앞두고 돌연 국민의힘에 입당하며 청주시장 야당 후보로 출마를 선언했다. 당선된 뒤에는 역대 최연소 타이틀도 얻었다. 이전 최연소 시장은 57세에 당선된 김현수·한대수·한범덕 3명이다.

이 시장은 “부시장을 하다가 단순한 공직생활보다는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 꿈을 구체적으로 꾸기 시작한 것은 시장 권한대행을 8개월하면서 마음속의 의지를 확실히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런 풍부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시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된 이 시장은 당선된 뒤에 시민들과의 소통의 폭을 넓혔다. 시민의 목소리가 시정에 반영되어야 진정한 자치라는 철학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읍·면·동 순방도 쉽게 생각하지 않았다. 선거때 시민들에게 진정한 소통을 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취임 이후 가장 먼저 선택한 게 주민과의 소통의 시간이다.

그는 읍·면·동을 순방을 통해 과거 개발위주 시대와 달리 주민들의 요구 사항이 많이 달라졌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이 시장은 “예전에는 공원을 많이 조성해달라는 민원은 그리 많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내가 산책하고 주변 환경을 느낄수 있게 개선했으면 좋겠다는 그런 요구가 많아졌다”고 했다.

이런 주민 요구를 반영해 이 시장은 취임전부터 꿀잼도시 청주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선거기간 동안 만난 많은 시민들이 청주는 갈 곳이 없고 볼 것이 없다는 말을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시장은 당선된 뒤 공무원들에게 당부한 것이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곳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고 새로 리모델링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예를 들면 무심천 리모델링이 대표적이다. 시민들이 다른 도시 하천을 이야기하며 부러워해 무심천을 다시 리모델링해 시민들이 즐겨찾고 힐링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이와 함께 갈 곳이 없다는 시민들의 요구를 반영해 복합테마파크 조성에도 열정을 쏟고 있다. 호텔과 리조트, 대규모 물놀이 시설을 갖춘 전국 명소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민자유치가 우선이지만 필요하면 시비도 투입해서라도 전국적인 명소를 만들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래서 직원들에게 유사한 사업을 한 다른 도시를 찾아가보고 아이디어를 짜보라고 지시도 했다. 민자유치는 자신도 직접 뛰겠다고 했다.

이 시장은 부시장 경험으로 시청내부 분위기에도 누구보다 밝다. 그래서 인사에 변화를 주고 싶어한다. 인사에 따라 조직 전체 분위기가 달라질수 있다는 게 그의 철학이다.

직원들이 맡은 일에 열정을 갖고 성과를 낼 수 있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는 보상이 따라야 한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다. 그는 “조직일을 잘 하기 위해서는 인센티브가 있어야 되고 그래서 어려운 과제를 맡아 열정을 갖고 추진해 성과를 내는 직원들한테는 당연히 인사상 인센티브를 주어야 한다”고 했다.

 

청주 출신인 그는 주변에 학연, 지연으로 엮인 사람이 많다. 힘들때마다 수시로 주변 인맥이나 전문가 그룹을 통해 활로를 찾고 지혜를 구한다. 그리고 시정에 지혜나 조언을 하기 위해 찾아오는 시민들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 시장이 꿈꾸는 4년 뒤 청주의 모습은 `100만 자족도시', `글로벌 명품 도시', `충청권 메가시티'이다. 이 시장은 정체되었던 청주가 성장 발전해갈 수 있는 프로젝트들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그걸 통해서 100만 시민의 양적 지표로 볼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100만 자족도시로 성장하면 도시 자체의 공동체 문화가 바뀌고 도시가 유연하고 효용성이 큰 공동체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아울러 글로벌 명품도시로 가기 위해 청주만의 콘텐츠도 특화 발전시켜 꿀잼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이 시장은 “꿀잼도시는 관광이나 시설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 체육에 대한 인프라 기회를 늘리는 것”이라며 “꿀잼도시로 만들어 청주가 명품도시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형모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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