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초강세 … 청주 본사 미래나노텍 고전
달러 초강세 … 청주 본사 미래나노텍 고전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2.09.18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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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액 전년 동기比 29% ↓ … 69억여원 적자
청주에 본사를 둔 미래나노텍이 `킹달러'(달러 초강세)에 고전하고 있다.

미래나노텍은 전 세계 액정표시장치(LCD) TV용 광학필름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회사측은 매출 대부분이 해외에서 발생하면서 파생상품으로 환율변동에 대비했지만 최근 달러화 강세로 손실을 입었다.

지난 1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나노텍의 2분기 매출액은 561억4900만원으로 전년 동기(791억6100만원)보다 2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2억1700만원, 당기순손실은 69억7400만원으로 적자를 냈다.

미래나노텍의 당기순손실 원인은 금융비용 때문이다. 이 회사의 금용비용은 175억6400만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영업이익보다 금융비용이 140억원 이상 많았다.

미래나노텍은 지난 2분기 기준 전체 매출의 93%를 해외에서 발생시켰다. 해외 매출 의존도가 높은 회사측은 환율 하락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통화옵션, 통화선물 등 파생상품을 이용했다. 하지만 파생상품이 금융비용을 키워 손실을 입었다.

통화옵션과 통화선물은 일정 시점에 특정 통화의 일정 수량을 사전에 계약한 환율로 교환하기로 약속하는 것이다. 옵션은 거래 의사에 따라 계약 이행 여부를 선택할 수 있지만 선물은 사전에 합의한 내용으로 계약을 이행해야 한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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