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인공지능 영재고 설립 `시동'
충북도 인공지능 영재고 설립 `시동'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2.08.25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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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교육위 설명회 … `카이스트 부설'·`공립' 제시
도, 이달 중 TF·공동협력사업 추진협의체 등 구성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는 25일 의회 회의실에서 'AI 영재학교 설립 추진을 위한 충북도청 설명회'를 열었다. /충북도의회 제공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는 25일 의회 회의실에서 'AI 영재학교 설립 추진을 위한 충북도청 설명회'를 열었다. /충북도의회 제공

 

충북도가 인공지능(AI) 영재고 설립을 위해 시동을 걸었다.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는 25일 의회 회의실에서 `AI 영재학교 설립 추진을 위한 충북도청 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는 도가 AI 영재고 설립 추진 상황과 방향 등을 설명하고 도의회·교육청과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가 구상하는 AI 영재고는 학생 수 270명 규모다. 학급당 학생은 10명이며 학년별 9개 학급이다. 교육 과정은 자연과학, 디지털정보, 차세대 AI 융합연구 등 AI 영재 중심으로 이뤄진다.

영재고는 총사업비 780억원을 투입해 대지면적 3만㎡, 연면적 2만㎡ 규모로 설립할 계획이다. 사업 기간은 오는 2026년까지며 설립 지역은 정해지지 않았다.

도는 학교 설립을 위해 두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1안은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타운 조성 사업에 참여하는 카이스트가 부설 AI 영재고를 설립하는 것이다.

카이스트가 부설기관 설치·정관을 변경해 추진하면 된다. 다만, 교육부로부터 변경에 대한 사전 동의와 인가를 받아야 한다.

2안은 공립 AI 영재고 설립이다. 제5차 영재교육진흥종합계획(2023~2027년)에 AI 영재고 설립 신설을 반영한 교육부가 공모에 들어가면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도가 영재고 설립을 추진하는 것은 충북은 핵심인재 양성을 위한 고교 교육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 자사고, 영재고, 국제고 등은 51개에 달하지만 도내는 없다.

충북의 핵심 산업은 AI 활용이 높은 반도체·바이오·이차전지 등이지만 관련 인력 공급이 부족하다.

도는 이달 중 교육청, 도의회와 태스크포스(TF) 및 공동협력사업 추진협의체를 구성할 예정이다. 타당성 확보를 위한 논리 등을 개발해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AI 영재고 설립 타당성과 교육과정, 교원 확보, 학교 운영 등에 대한 정책 용역도 진행한다.

현재 교육부는 학령인구 감소로 영재학교 신설 시 규모 과다를 우려하고 있다. 이에 기존 영재학교(8곳)와 과학고(20곳)를 대상으로 AI 핵심인재 양성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도는 용역을 통해 영재고 설립의 타당성을 확보하고, 재정 부담 등 추진 의지를 내세워 지속해서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국가 미래인재 양성과 충북교육 기회 불균형 해소를 위해 AI 영재고 설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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