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들의 삶, 돌처럼 박힌 성벽
백성들의 삶, 돌처럼 박힌 성벽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2.08.25 1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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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 그곳에 가다-충북의 미래유산을 찾아
보은 삼년산성
오정산 정상 둘레 1680m 요새
사람들의 손으로 만든 돌성

돌성입니다.

삼 년 만에 쌓았다고 해서 이름도 삼년산성이지요.

오정산 정상에 쌓은 성은 둘레가 1680m로 요새입니다.

높은 곳에 자리하고 쳐들어오는 침범자를 막아내고자 삼국시대 사람들도 단단히 돌로 성을 지었습니다.

과학이 발달하고 하늘에서 전쟁하는 시대가 되면서 천 년 성의 가치도 순위에서 밀리고, 이제는 관광객을 맞이하는 소소한 역할로 변했습니다.

그래도 변하지 않은 것은 돌이 만든 벽입니다.

과연 저 많은 돌은 어디서 왔을까요?

저 많은 돌을 모으고 쌓고 성벽을 완성하기까지 또 얼마나 많은 사람의 노동이 필요했을까요.

기계도 없던 그 시절, 하나하나 사람의 손길로 만들었을 성을 보며 무언가를 지켜내기 위해 치러야 했던 백성들의 희생을 생각해봅니다.

권력의 그늘에서 이름도 없이 사라진 사람들의 말 없는 죽음이 돌처럼 박혀 역사로 흐르 있는 성벽을 무겁게 걸음걸음을 옮겨봅니다.



/연지민기자
annay2@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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