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기후위기의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는 기후위기의 시대에 살고 있다
  • 안제식 K-water충주권사업단장
  • 승인 2022.08.1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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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안제식 K-water충주권사업단장
안제식 K-water충주권사업단장

 

1800년대 후반부터 인류가 지구의 온도를 측정하기 시작한 이후 산업혁명을 거쳐 지금까지 지구의 온도가 1.1℃ 상승하였다는 것이 기후를 연구하는 학자들이 인정하는 이구동성이다.

인류문명의 발전과정 속에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는 경제적 풍요와 함께 찾아 온 반갑지 않지만 직면할 수밖에 없는 손님이 되어 버렸다.

지구의 온도상승은 우리 삶을 많이 바꾸어 놓고 있으며, 그 중에서 통제할 수 없으면서 가장 심각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기상이변이다. 이번 여름철 장마 또한 기후위기의 시대에 살고 있다는 실증적 모습을 그대로 경험하는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장마는 통상 6월 말에서 7월 말까지 약 1개월의 기간에 한반도 전역에 걸쳐 비를 뿌리는 기상현상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장마의 이런 특성은 여지없이 들어맞지 않고 있다.

2년 전인 2020년 장마는 6월1일부터 8월18일까지 전국 누적 강수량 924.2㎜의 대(大)기록을 남기며 남부지방에 많은 피해를 입혔으며, 금년 8월9일에 찾아온 2차 장마는 115년만에 서울 일일 최대강수량인 381.5㎜의 집중호우를 뿌리며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 엄청난 상처를 남겼다.

장마기간과 강수량의 기록적 증가와 함께 주목할 기상이변 특성은 단기간에 특정지역에 집중된다는 점이다. 그야말로 예측불가한 위험한 위기상황이 우리 눈앞에 빈번히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인류의 역사는 `도전과 응전'의 연속이라는 토인비의 말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내재되어 있는 위기극복 DNA를 발휘하여 대처할 것이다.

특히, K-water는 기후변화에 안전한 통합물관리 실현을 위해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댐-유역 물관리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으며, 댐유역 맞춤형 강우예측 체계를 도입하여 대비하고 있다.

K-water 충주권사업단에서는 기상이변에 따른 극한 홍수 발생 시 댐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보조여수로를 설치하는 치수능력증대사업을 2024년 완공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K-water의 이러한 노력들은 지속될 것이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 지자체, 물 관련 기관들의 개방적 협력과 함께 국민의 관심이 모아져야 가능하다.

아울러, 유사 물관리 업무 통합관리, 물관리 기술개발 등 전문성 확보, 물관련 정보의 축적 등도 중요하게 추진되어야 할 과제들일 것이다.

기후위기는 우리가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없으며, 선택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미래세대를 위해 아니 기후위기의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의 우리 자신을 위해 지금보다는 조금 더, 한걸음 더 관심과 마음을 기울여 주길 간절히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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