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비대위 출범 … 충청권 정치인 대거 포진
국힘 비대위 출범 … 충청권 정치인 대거 포진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2.08.16 1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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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3분의 1 차지 … 박덕흠 의원 사무총장 내정
지명직에 초선 엄태영 의원 임명 … 여론 주도 역할
청년층 목소리 대변 이소희 세종시의원도 발탁
첨부용.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5차 상임전국위원회에 참석해 비대위원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16. /뉴시스
첨부용.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5차 상임전국위원회에 참석해 비대위원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16. /뉴시스

 

새로 출범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에 충청권 정치인들이 대거 포진했다. 전체 비대위원의 3분의 1이 충청권이다. 박덕흠 국회의원(보은·옥천·영동·괴산)은 사무총장에 내정됐다.

국민의힘은 16일 당 비상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주호영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면서 지명직 비대위원 6명을 포함한 총 9명의 비대위 인선을 확정했다.

비대위는 주 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충남 서산·태안) 등 당연직 3명과 주 위원장이 지명한 지명직 6명으로 꾸려졌다.

지명직에는 △엄태영 의원(제천·단양) △전주혜 의원 △정양석 전 의원 △주기환 전 광주시장 후보 △이소희 세종시의원 △최재민 강원도의원 등 6명이 인선됐다.

주호영(5선), 권성동(4선), 성일종(재선) 등 당연직 3명이 다선이고, 3선 의원들은 대부분 상임위원장을 맡은 만큼 지역·선수·청년·여성·장애인 의견을 두루 듣기 위해 초선 의원과 원외 인사 선임에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현역 의원으로는 초선 엄태영·전주혜 의원이 임명됐다. 초선 의원들 중 여론을 주도하고 다른 의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지 등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엄 의원은 민선 3·4기 제천시장을 지냈다. 충청 지역을 대표하면서 비교적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례대표인 전 의원은 수원지법, 서울중앙지법, 서울동부지법 등에서 부장판사를 지낸 법조인이다. 전 의원 역시 뚜렷한 계파색을 띠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원외에서는 30대 인사들이 눈에 띈다.

청년층 목소리를 대변할 비대위원에는 1986년생 이소희 세종시의원과 윤석열 대선 후보 캠프에서 청년보좌역으로 활동한 1984년생 최재민 강원도의원이 발탁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변호사인 이 시의원은 로스쿨 졸업 후 예금보험공사를 거쳐 세종 여민합동법률사무소에서 활동했다. 10대 당시 의료사고로 휠체어를 타게 됐고, 사회적 약자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캠프 청년보좌역과 여성특별보좌역으로 활동한 후 6·1 지방선거에서 세종시의원 비례대표 1번으로 당선됐다.

최 도의원은 2009년 한나라당에 입당한 후 한나라당 강원도당 미래세대위원장, 새누리당 중앙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지난 대선 때는 윤석열 캠프 강원도 선대위 청년보좌역을 맡았다.

두 청년 비대위원 인선은 이준석 전 당대표의 대체재를 찾아야 한다는 조언과 함께 남녀 젊은 층 목소리를 골고루 들어야 한다는 당 안팎의 지적을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주혜 의원과 이소희 시의원 등 여성 위원 2명 인선도 주목되는 지점이다. 당 안팎 여성의 목소리에 경청하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비대위는 오는 18일 오전 8시부터 30분간 상견례를 진행한 후 첫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주호영 위원장은 이날 사무총장에 3선의 박덕흠 의원을 내정했다. 비대위원들과 논의를 거쳐 공식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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