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에도 `우울 위험군' 5배 많아졌다
엔데믹에도 `우울 위험군' 5배 많아졌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2.08.16 1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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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2기분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 … 16.5% 집계
6월 극단적 선택 생각률도 12.6% … 3월 11.5% 상회
첨부용. 16일 오전 대구 달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PCR 검사를 받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만 4128명 발생했다. 2022.08.16. /뉴시스
첨부용. 16일 오전 대구 달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PCR 검사를 받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만 4128명 발생했다. 2022.08.16. /뉴시스

 

엔데믹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한 이후에도 국민의 우울 위험군은 여전히 위험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2분기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 우울 위험군은 2019년보다 5배가 넘는 수치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발표한 2022년 2분기`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2년 6월 조사 결과 우울 위험군은 16.9%로 코로나19 실태조사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지만 2019년(3.2%)의 5배가 넘는 수치로 여전히 높고 위험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연령별 우울 위험군으로는 30대가 24.2%로 가장 높고, 남성(15.3%)보다 여성(18.6%)이 더 높았다. 그런가 하면 소득이 감소한 경우의 우울 위험군(22.1%)과 1인 가구의 우울 위험군(23.3%)이 높게 나타나, 경제적인 문제와 정신건강, 가족과의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줬다.

자살생각률 역시 2022년 6월 12.7%로 지난 3월(11.5%)에 비해 증가하였으며, 코로나19 초기(2020년 3월 9.7%)에 비해 여전히 높았다.

연령별로는 30대(18.8%)의 자살생각률이 가장 높았으며, 20대(14.8%), 40대(13.1%), 50대(9.8%), 60대(7.3%) 순으로 나타났다.

또 남성(13.5%)이 여성(11.9%) 보다 더 높게 나타났고 소득이 감소한 경우 자살생각률이 더 높았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 불안 수치는 감소 추세로 조사됐다.

코로나19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나타내는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낙인'도 지난해 3월(8.1점)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일상생활 방해 정도(0~10점)는 4.4점으로 지난 3월(5.1점)에 비해 감소했으며, 필요서비스는 경제적 지원이 2.05점으로 가장 높았고, 감염병 관련 정보(1.94점), 개인 위생물품(1.89점) 순으로 나타났다.

실태조사 연구진은 “두려움, 불안은 시간이 경과하면서 적절히 감소하고 있지만 우울의 감소 정도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난다”며 “이는 국민들의 우울감 감소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는 전국 거주 19~71세 성인 2063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두려움, 불안, 우울, 자살 생각, 일상생활 방해 정도, 심리적 지지 제공자, 필요한 서비스 등 총 16개 항목에 진행됐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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