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고액 후원금 '쏠림현상'
6·1 지방선거 고액 후원금 '쏠림현상'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2.08.15 19: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영환 지사 3억3480만원 최다... 높은 당선 가능성 영향
보수후보 단일화 시점 김병우 5월 초·윤건영 5월 말 집중

지난 6·1지방선거에서 고액 후원금(연간 300만원 초과)을 가장 많이 기부받은 후보자는 국민의힘 김영환 충북지사 후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교육감선거에서는 윤건영 당선인보다도 선거 초반 당선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김병우 후보에게 고액 후원자가 몰렸다.
충청타임즈가 충북선거관리위원회에 정보공개청구를 해 확보한 충북지사와 충북교육감선거 후보자의 고액(300만원 초과~500만원 미만) 기부자 정치자금기부내역에 따르면 김영환 지사는 고액 기부자 68명으로부터 모두 3억3480만원을 받아 다른 후보를 압도했다.
금액별로는 500만원 62명, 450만원 3명, 400만원 2명, 330만원 1명이었다.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 노영민 후보는 8명으로부터 각 500만원씩 4000만원을 모금하는 데 그쳤다.
김 지사와의 경선에서 패배한 박경국 예비후보는 10명에게서 4938만원의 후원금을 받았고, 오제세 후보는 4명으로부터 2000만원을 모금했다.
도선관위가 공개한 자료는 성명, 생년월일, 기부자 주소, 기부금액만 표기됐다. 후원자 상당수는 직업을 적지 않는 등 신분 노출을 피한 것으로 추정됐다. 
김영환 지사에게 후원금이 몰린 이유는 높은 당선 가능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 지사는 지난 선거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 고공행진에 힘입어 압승이 예상됐었다. 
실제 김 지사는 지난 선거에서 58.19%(39만5517표)의 득표율로 41.80%(28만4166표)를 얻은 노영민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교육감 후보별 고액 후원금 현황을 보면 김병우 후보가 윤건영 교육감을 2배 이상 압도했다.
윤건영 교육감은 17명의 고액 기부자로부터 8333만원을 모금했다. 반면 3선에 도전했던 김병우 후보자는 41명으로부터 2억400만원을 기부받았다. 금액에서만 윤 교육감보다 1억2000만원 더 모금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기부 시점이다.
김병우 후보의 경우 기부 일자가 5월초에 몰려있는 반면 윤건영 교육감은 5월말에 쏠려있다.
이는 후보 단일화 성사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선거를 보름 앞두고 지난 5월 16일 당시 윤건영 후보와 김진균 후보가 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
이에 따라 충북교육감선거는 윤건영 대 김병우, 보수와 진보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