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별을 사랑하는 방법 100
지구별을 사랑하는 방법 100
  • 민은숙 청주 생명초중 사서교사
  • 승인 2022.08.1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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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가 권하는 행복한 책 읽기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민은숙 청주 생명초중 사서교사 

 

작년 연수로 들은 여러 수업 사례 중에서 중학교 동아리 활동으로 한 제로 웨이스트 활동 사례가 기억에 남았다.

환경에 대한 책과 영화를 보고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할 수 있는 일과 환경오염에 대해 토론하고, 플라스틱 병뚜껑을 모아 재활용을 했다.

청주에도 제로 웨이스트 활동을 지원하는 가게가 있고, 여러 블로그의 실천 사례를 읽으며 환경에 대해 생각한 계기가 되었다. 다들 환경오염이 심각한 문제라는 것을 인식하고, 쓰레기를 줄이려는 생각을 할 것이다. 나도 장바구니와 텀블러 가지고 다니기, 빨대 가급적 안 쓰기 등을 실천해 보려고 하는데 쉽지가 않다.

충북교육도서관에서 진행하는`책으로 여는 세상' 프로그램 중 오세나 작가의 검정 토끼 책을 읽고 폐기되는 양말목과 컵 홀더를 활용해 다용도 꽂이를 만드는 수업이 있었다. 수업을 통해 재활용하는 것을 넘어 디자인이나 활용도를 더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업사이클링에 대해 알게 되었다.

업사이클링 예를 들자면 현수막을 원단으로 재활용하여 디자인을 더해 가방 등의 생활용품을 만드는 것을 예로 들 수 있을 것 같다. 재활용품이지만 전혀 재활용품 같지 않고, 오히려 너무 예뻐서 갖고 싶은 물건을 만드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업사이클링, 리사이클링, 줍깅, 제로웨이스트 등 아는 게 없다 싶어 책을 읽고 있다.

`플라스틱 행성'(게르하르트 프테팅 외, 거인)을 읽어 보니, 플라스틱의 종류에 따라 만들어지는 과정, 어디에 쓰이는지를 보면서 화학 물품이 우리에게 미치는 해악에 대해 걱정이 된다.

`투발루에게 수영을 가르칠 걸 그랬어'(유다정 글, 미래아이)를 다시 읽으며 죽기 전에 몰디브는 가야 하는데 하는 철없는 생각과 동시에 해수면 상승이 계속되면 다음 세대는 진짜로 위험할지도 모르겠다는 마음이 든다.

`환경과 생태 쫌 아는 10대'(최원형, 풀빛)는 다음에 읽어봐야지 하고 점찍어 뒀다. 그 외 소소한 책이 몇 권 있었는데 그 중 내가 가장 읽기 편했고 유익했던 책은 `지구별을 사랑하는 방법 100'(김나나, 앤의서재)였다.

목차를 보면서`다 아는 거잖아'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긴 했다. `음식물이 묻은 재활용품은 닦거나 헹구어 버리기'라니. 목차만 봐도 다 읽은 것 같다 싶었다. 근데 찬찬히 읽어보니 라면 국물이 배인 용기도 헹구고 음식물을 제거해 버리면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은박접시나 포일 같은 경우에 음식물을 싼 거면 왠지 찜찜해 일반쓰레기로 버렸는데, 씻어서 알루미늄 캔에 분류해두면 재활용 가능이란다. 그렇게 안다고 생각했던 사실을 다시 되짚어 주면서 물어보기는 뭐한 데 아리송한 것에 대해 답을 주면서 정리해 준다. 그래서 그냥 훑어만 보려고 했는데 결국 책을 다 읽고, 다시 목차를 보며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것을 있는 것을 골라보며 다시금 마음가짐을 바로 잡아보게 된다.

생활에서 별 무리 없이 실천할 수 있는 것이 많아서 가정에서도 아이들과 같이 실천해봐도 좋을 것 같다.

환경을 위해 색조화장을 자제하자는 이야기는 좀 무리 아니려나 싶긴 하지만 말이다. 아이스팩을 모아보거나 우유팩을 씻어 정리하기 등 미래의 아이들을 위해 간단히 할 수 있는 작은 행동을 함께해 보자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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