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념·편향 탈피 능력 위주 `긍정' 평가
이념·편향 탈피 능력 위주 `긍정' 평가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2.08.10 2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건영 충북교육감 취임 후 첫 교원인사
유·초·중·특수학교 교장·교육전문직원 등 481명
청주교육장 박재환·인사과장 손기준 발탁 `눈길'
교육계 “능력 있으면 당연히 중용하고 발탁해야”

윤건영 충북교육감이 취임 이후 단행한 첫 교원인사에 대해 교육계에서는 이념과 편향을 탈피한 능력 위주의 인사라는 긍정적 평가를 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은 10일 유·초·중등·특수학교의 교(원)장, 교(원)감, 교사, 교육전문직원 481명에 대한 9월 1일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눈에 띄는 것은 청주교육장으로 임명한 박재환 산남고 교장이다. 박재환 교장은 김병우 전 교육감이 취임한 2014년 인사담당 장학관으로 발탁된 후 직속기관인 충북자연과학원장을 지냈다. 김병우 전임 교육감 시절 요직을 맡았던 박 교장을 청주교육장에 임명한 것 자체가 능력을 우선시 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또한 이번 인사에서 이원익 인사과장 후임으로 임명된 손기준 흥덕고 교장도 능력 위주 인사라는 평이 나온다. 손 교장의 경우 김병우 교육감 시절 학교자치과장을 지냈고 학교장으로 재직했지만 역시 핵심 요직인 인사과장으로 발탁했다.

오영록 국제교육원장의 중용도 눈에 띈다. 오영록 원장은 김병우 교육감 시절 장학사, 장학관, 공보관을 거쳐 국제교육원장을 지냈지만 윤건영 교육감은 오 원장의 능력을 인정해 중용을 선택했다.

김병우 교육감의 최측근들의 인사도 눈길을 끈다.

수장 교체로 최측근들이 대대적으로 외곽으로 밀려날 줄 알았지만 막상 인사에서는 큰 폭의 인사는 없었다.

이원익 본청 인사과장은 오는 10월 교장 연수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보은교육지원청 소속 학교 교감으로 발령냈다. 본청 박을석 유아특수복지과장과 송기복 교육연구정보원 충북교육정책연구소장은 임명 한지 6개월밖에 안돼 전보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번 인사에서 서종덕 공보관 후임으로 임명된 송영광 오창고 교장은 충북교총 부회장을 지냈다. 윤건영 교육감직 인수위원으로 참여했던 한백순 수곡초 교장은 본청 기획국 정책기획과장으로 입성해 윤 교육감의 공약을 이행하는 데 오른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미 청주교육장에 대한 인사도 관심을 끈다. 김영미 청주교육장은 김병우 교육감 시절 교육국장을 지냈다. 김 교육장은 이후 청주교육장으로 2년 재직했고 내년 2월 정년 퇴직을 앞두고 있다. 선거 기간에는 체육계 인사와 만난 자리에서 김병우 지지를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지만 윤건영 교육감은 퇴직이 6개월 남은 김영미 교육장을 충북교육문화원장에 또다시 임명했다.

이번 인사와 관련해 교육계 관계자는 “윤건영 교육감이 취임 후 첫 인사에서 김병우 전 교육감 시절 직속기관장과 요직을 맡았던 교원들을 중용하고 능력 위주로 발탁한 인사를 했다는 생각을 했다”며 “능력은 있는 데 전임 교육감 시절 소외된 사람을 발탁하고 전임 교육감 시절 잘나갔던 인물도 능력이 있으면 당연히 능력을 발휘하도록 기회를 주는 인사가 바로 탕평책”이라고 평가했다.

/김금란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