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신성’ 김주형 韓 최연소 PGA우승
‘스무살 신성’ 김주형 韓 최연소 PGA우승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2.08.0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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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덤 챔피언십 최종합계 20언더파 260타로 정상
PGA투어 회원 자격·플레이오프대회 진출권 따내

 

2002년생 김주형(20·CJ대한통운·사진)이 미국프로골프투어(PG A) 투어 시즌 마지막 정규대회 원덤 챔피언십(총상금 730만달러)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1932년 PGA투어 분리 이후 역대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정상에 오른 선수가 됐고, 한국인 역대 9번째 우승이다. 2000년 이후 출생자로도 투어 첫 우승이다.

김주형은 8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8개, 보기 1개로 무려 9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0타를 친 김주형은 여유 있게 정상에 올랐다.

김주형은 2002년 6월 21일생으로 20세를 갓 넘겼다.

1932년 PGA투어 분리 이후 2013년 존 디어 클래식에서 우승한 조던 스피스(19세10개월·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어린 우승자다.

처음으로 2000년생 이후 출생 우승자로 이름을 남긴 그는 한국 선수 역대 9번째 우승자에도 이름을 올렸다. 앞서 최경주, 양용은, 배상문, 노승열, 김시우, 강성훈, 임성재, 이경훈이 정상에 올랐다.

투어 특별 임시회원 신분인 김주형은 이번에 정상에 오르면서 PGA투어 회원자격도 획득, 플레이오프 대회 출전 자격을 얻었다.

웃음으로 가득했던 시상식 후 국내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 나선 김주형은 “정말 오랫동안 기다렸고, 바라만 보던 PGA투어 첫 우승이다. 어려서부터 꿈꾸던 무대에서 우승해 너무 영광”이라고 감격스러워했다.

약관의 나이로 PGA 투어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주형은 최종 목표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다만 여전히 배울 것이 많은 만큼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는 것은 확실히 다짐했다.

“우승 몇 번을 했지만 이런 감정을 느낀 것은 처음이다. 어떻게 표현할지 모르겠다”면서 쉽사리 여운을 지우지 못한 김주형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지금처럼 매일 발전하려다 보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종 목표는 언젠가 이뤄지면 그때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한편 대회 종료 후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김주형은 평균 3.8837점으로 21위에 자리했다. 지난주 34위에서 순위가 13계단이나 올랐다.

김주형보다 세계랭킹이 높은 한국 선수는 20위인 임성재 뿐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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