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윳값 갈등 유가공업체까지 번졌다
우윳값 갈등 유가공업체까지 번졌다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2.08.07 18: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림부 - 낙농협회 협상 중단 … 오늘부터 규탄집회 강경대응 예고

새로운 원유(原乳) 가격 산정 방식을 두고 정부와 낙농단체 간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는 가운데 원유 가격 협상마저 진행되지 않으면서 우유 값 갈등이 유가공업체로까지 번지고 있다. 정부는 낙농단체 반대에도 낙농산업 발전을 위해서라도 원유 용도별 차등가격제를 반드시 도입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와 낙농가 단체인 한국낙농육우협회 등에 따르면 원유 용도별 차등가격제를 골자로 하는 낙농 제도 개편을 위한 농식품부와 낙농협회 간 협상이 중단됐다.

농식품부는 지난해부터 현행 원유 가격 책정 방식인 `생산비 연동제' 대신 `음용유'와 `가공유'에 따라 원유 가격을 다르게 적용하는 `용도별 차등 가격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1년 넘게 낙농협회 등과 대화를 이어왔지만 지난달 28일 상호 간에 신뢰성이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돌연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낙농협회 역시 완강한 태도로 일관하며 양측의 갈등은 한층 격화됐다.

낙농 제도 개편 논의 중단과 함께 이달 1일부터 적용됐어야 하는 새 원유 가격 협상도 시작조차 못하고 있다. 원유 가격은 매년 5월 통계청이 발표하는 우유 생산비를 토대로 협의를 거쳐 8월1일 생산분부터 반영하는데 용도별 차등가격제 도입에 긍정적인 한국유가공협회가 낙농협회와 대화를 거부한 것이다.

낙농협회를 중심으로 한 낙농단체는 8일부터 12일까지 유가공협회는 물론 매일유업 평택공장과 빙그레 도농공장에서 `목장원유 가격 협상 촉구! 유업체 규탄집회'를 열기로 하는 등 강경대응을 예고하고 나섰다.

/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