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바이오·배터리기업 `옵티팜·에코프로'가 뜬다
충북 바이오·배터리기업 `옵티팜·에코프로'가 뜬다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2.08.07 1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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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팜 美연구팀 핵심장기 부활 성공 … 주가 요동
에코프로 그룹사들도 ↑ … 깜짝실적 · 수익성 개선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던 국내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충북의 바이오, 배터리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하는 등 주목받고 있다.

지역경제계에 따르면 청주에 본사를 둔 바이오 기업 옵티팜이 미국연구팀의 핵심장기를 되살리는데 성공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요동쳤다.

옵티팜은 지난 5일 코스닥에서 전 거래일 대비 4.69% 오른 1만50원에 거래되는 등 장중 크게 올랐다가 80원(+0.83%) 상승한 9680원에 마감했다. 옵티팜은 이날 장중 한때 1만14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같이 옵티팜의 주가가 장중 강세를 보인 것은 미국 연구팀이 죽은 돼지의 뇌와 심장, 간, 신장 등 핵심 장기를 되살리는 데 성공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지난 3일(현지시간) 네나드 세스탄 예일대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죽은 돼지의 중요 장기들을 되살렸다는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세스탄 교수는 지난 2019년 죽은 돼지에서 분리한 뇌의 일부 기능을 되살린 신경과학자다. 이번에는 비슷한 원리를 적용해 전신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돼지 심장이 다시 뛰고 간에서 알부민이 생성돼 신진대사를 시작했다. 뇌세포도 다시 기능을 했다. 이 같은 소식에 돼지를 이용한 이종장기 사업을 진행 중인 옵티팜에 관심이 쏠렸다.

옵티팜은 지난해 이종장기 전문지에 온라인 논문을 게재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돼지 췌도 분리 수율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서울대 의과대학과 미니돼지를 활용한 공동 연구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2차전지 기업 청주 소재 에코프로 그룹사들의 주가도 급등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5일 코스닥시장에서 전날 0.39%(500원) 상승한 12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은 최근 2주간 16.47% 오르는 등 상승세에 있다.

2분기 잠정 실적도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기록하면서 상승랠리에 힘을 보탰다.

에코프로비엠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1871억원, 영업이익 1029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282.3%와 254.3% 증가했다.

올해 초 화재로 가동이 중단됐던 오창 CAM4 공장이 정상 가동되고 CAM6 공장 신규 가동으로 가동률이 크게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도 한몫했다.

3분기에도 밝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증권가는 에코프로비엠이 3분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신영증권은 3분기 매출액을 1조4600억원으로 예상하면서 2분기 대비 23% 증가할 것으로 봤다.

에코프로비엠의 지주회사인 에코프로도 12% 이상 급등했다.

5일 에코프로는 12.21% 상승한 11만4900원에 마감했다. 에코프로는 에코프로그룹의 지주사로, 올 들어 세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에코프로는 2026년까지 매출 목표치를 30% 가까이 상향 조정했다.

최근 발표된 에코프로 2분기 실적발표회 자료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기관투자자 대상의 컨퍼런스콜(실적설명회)에서 에코프로 전 가족사의 2022~2026년 누계 매출액 목표치를 59조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2월 발표치(46조원) 대비 약 28% 상향조정한 규모다. 지난 2021년 한 해 에코프로 전 가족사의 매출액이 1조5041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기존 목표치도 공격적이었는데 이를 더 높인 것이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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