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도지사 정치력 `시험대'
김영환 충북도지사 정치력 `시험대'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2.08.02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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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충청권 4개 시·도 예산정책협의회 개최
세종의사당 조기 개원·광역철도망 구축 등 논의 예상
도, 강호축 특별법 제정·시멘트세 신설 등 지원 요구
내년도 국비 8조5천억 목표 … 예산확보 역할 이목 집중
김영환 충북지사. /사진=뉴시스
김영환 충북지사. /사진=뉴시스

 

3일 열리는 국민의힘과 충청권 4개 시도 간 예산정책협의회에 충북지역 정·관가의 시선이 쏠린다.

집권 여당 지도부가 처음으로 충청권 4개 시도 단체장과 만나 민생 과제를 살피는 자리인데다 국민의힘 소속인 김영환 충북지사의 정치력을 가늠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3시 대전시청에서 충북·대전·세종·충남이 참여하는 충청권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지역현안 및 내년도 예산을 논의한다.

협의회에는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해 성일종 정책위의장 등 중앙당 지도부와 휴가 중인 김영환 충북지사, 김태흠 충남지사, 이장우 대전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등이 참석한다.

이 자리에선 충청권 공통 현안인 세종의사당 조기 개원 및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 등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도는 강호축 특별법 제정, 전통무예진흥법 개정, 시멘트 지역자원시설세 신설 등 충북 관련 입법에 대한 지원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현안사업은 △레이크파크 구축을 위한 댐 주변 입지규제의 합리적 규제 완화 △미래 신산업 맞춤형 AI(인공지능) 영재고 설립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 지원 △카이스트(KAIST)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타운 조성 △2022 괴산세계유기농엑스포 등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요구할 것으로 점쳐진다.

내년도 정부 예산과 관련해선 충청내륙고속화도로, 중부내륙철도(이천~충주~문경) 건설, 청주국제공항 신활주로 재포장, 바이오의약품 생산 전문인력 양성센터 건립, 특장차 수소 파워팩 기술지원 기반구축사업 등의 중요성을 설명할 예정이다.

도는 8조5000억원의 내년도 정부예산 확보를 목표로 세워두고 있다.

이날 협의회에서 김영환 지사의 역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취임 후 맞는 첫 예산 정국에서 얼마만큼의 성과를 낼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시험대로 비치기 때문이다.

최근 중앙당에서 벌어지는 내분과 관련해서도 김 지사가 어떤 발언을 할지 주목된다.

김 지사는 최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시사스페셜)'에 출연해 “(문자 파동은) 있어서는 안 되는 그런 실수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전화위복이 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상황은 전당대회를 통해 정상적으로 바꿔줘야 할 필요가 있었다”며 “비대위로 전환하고, 정상적으로 전당대회를 열어 당의 면모를 안정적으로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정부에 대해선 “두 달 사이에 업적이 많다”며 “전반적으로 보면 대통령이 잘못한 것이 없고 굉장히 많은 성과가 있는데 여론이 나빠지고 있다”고 옹호했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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