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살 안 나오려면 배에 힘주고 다니라는 말,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 적 있을 이 말이 과연 정말 효과가 있을까?
먼저 이 배 힘주기 운동이라는 게 정말 있는지 알아보자.
배에 힘을 줘서 안쪽으로 배를 당기는 동작. 이 동작을 전문 용어로 ADIM 혹은 abdominal hollowing이라고 한다.
물론 배에 힘주는 게 이것들과 완벽하게 동일한 건 아니지만 원리나 기전 등은 거의 비슷해서 이것들을 가지고 설명해 드리겠다.
ADIM은 abdominal draw in maneuver라고 하는데 우리말로 하면 복부를 당기는 동작이라는 의미이다. 그냥 배에 힘주는 동작이라는 소리다.
누워서 하기도 하는데 그냥 평상시 서 있을 때도 할 수는 있다. 배에 힘을 줘서 안쪽으로 당기면 되는데 이렇게 하면 복직근, 외복사근, 복횡근, 내복사근에 힘이 들어가게 된다.
쉽게 말하면 코어운동과 비슷하긴 한데 ADIM은 복근들만 딱 분리해서 운동시킨다는 점이 약간 차이가 있다.
또 이 동작을 하게 되면 척추 안정성이 높아지는 등 기타 근골격계 통증질환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즉 이런 운동이 실제로 존재하고 통증 등에는 효과도 있고 연구나 논문들도 꽤 있다.
그럼 통증 말고 뱃살이 안 나오는데도 효과가 있나?
어느 정도 있을 수는 있지만 실제로 살이 엄청 많이 빠지는 건 아니다. 그리고 애초에 운동은 체중 감량에서 20%만 차지하므로 ADIM으로 큰 폭의 체중 감량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다만, 분명히 계속 힘을 어느 정도 주고 있음으로써 체형이 교정되는 효과는 있을 수 있다. 그리고 힘을 안주는 것보다는 계속 어느 정도 주고 있는 게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될 수는 있는데 다만 여기서 방법이 매우 중요하다. 이 ADIM은 잘못하면 2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첫 번째는 호흡방해다. 배에 힘을 주고 안쪽으로 당기면 큰 숨이 잘 안 쉬어진다. 배에 힘을 주면 횡경막을 압박하여 숨쉬기가 어려워 지는 것이다.
두 번째는 소화불량인데, 소화라는 게 내장 안으로 음식물이 지나가야 하는데 거기에 힘을 잔뜩 주고 있다면 당연히 음식물이 지나가기 힘들고 소화불량이 되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하면 되는 걸까?
일단 올바른 자세는 등과 어깨는 쫙 펴야 하고 앞으로 굽어있는 자세는 안 된다. 이때 어깨에는 힘을 주면 안 된다. 어깨 힘은 빼고 등만 쫙 펴야 한다. 그 상태에서 배를 안쪽으로 집어넣고 살짝 긴장을 주는 정도로만 힘을 준다. 이때 당연히 숨을 참으면 안 되고, 호흡은 계속해야 한다. 이 상태로 온종일 하고 있어도 되고 아니면 시간을 정해놓고 해도 된다.
다만, 호흡 문제와 소화불량이 있다면 멈추거나 강도를 낮추면 된다.
마지막으로 ADIM은 뱃살, 즉 복부 지방을 빼는 게 아니라 지방을 안쪽으로 넣어서 잘 안 보이게 하면서 체형을 바르게 하는데 더 큰 효과가 있다.
따라서 뱃살을 빼는 목적으로는 너무 많은 기대는 금물이며 살은 결국 적절한 식이요법으로 빼는 것임을 명심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