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하지 말라
그냥 하지 말라
  • 오승교 충북교육문화원 사서
  • 승인 2022.08.0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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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가 권하는 행복한 책 읽기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오승교 충북교육문화원 사서 

 

“방향이 먼저입니다. 그냥 해보고 나서 생각하지 말고, 일단 하고 나서 검증하지 말고 생각을 먼저 하세요. Think first가 되어야 합니다.”

도서 `그냥 하지 말라'(송길영 저)는 빅데이터 전문가인 저자가 그동안의 사회 변화에 대한 현상을 분석하고 다가올 미래에 대한 예측을 말해주고 있다.

책에서 저자는 코로나19로 인해 10년 이상 앞당겨 버린 우리의 미래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팬데믹으로 인해서 지금의 상황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이미 바뀔 세상에 대한 조짐들은 충분히 있었고, 단지 팬데믹은 발화점이 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미래 현상에 대해 `분화하는 사회', `장수하는 인간', `비대면의 확산'등 3가지 변화의 상수를 주목하고 있다. 그중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비대면의 확산'이었다.

비대면 부분은 이미 많은 분야에서 일상이 되었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선택적 비대면의 확실한 명분을 제공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방역수칙으로 직장에서의 회식이 사라지고, 쉽게 모이기가 어려워졌다. 하지만 팀장과 같이하는 회식이 없어졌을 뿐 동등한 위치의 팀원들끼리 회식은 예전과 비교해 크게 달라지지 않았음을 현상의 예시로 들었다. 팬데믹은 직장 상사와의 불편한 자리는 피해줬고 동료끼리 편안한 자리는 그대로 유지시켜주는 선택적 비대면 인간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면 변화의 상수에 맞춰 다가올 미래의 준비는 어떻게 해야할까?

무조건적으로 실행하는 것이 아니라 방향을 먼저 생각하는 `Think first'를 강조하고 있다. 제대로 된 방향을 설정하려면 지금의 현상에 불평을 늘어놓기보다는 모든 현상이 메시지임을 깨닫고 변화의 조짐을 끊임없이 살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진정성 있는 노력이 있다면 다가올 미래에 대비가 가능하다. `진정성이란 상대적으로 고민의 총량, 몰입의 총량이 큰사람에게 붙여주는 말이다' `고민의 총량이란 내가 시도했던 시도의 총합'이다.

책을 읽기 전 나는 생각보다 실행이 우선인 사람이었다. 생각이 많아질수록 실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책을 읽고 난 후 지금 생각은 무조건적인 실행이 약간은 구시대적인 발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Just do it이 아닌 Think first'가 되어야겠다. 죽어도 바뀌지 않을 거 같은 세계가 변화하고 있음을 욕망과 데이터가 말해주고 있다.

다가올 미래는 그럴듯한 흉내가 아니라 `진정성'을 바탕으로 생각을 무장한다면 희망의 미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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