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 그곳에 가다-충북의 미래유산을 찾아
청주 주봉마을 연꽃공원
바람에 넘실넘실 춤추는 꽃잎
대지가 들려주는 상생의 말씀
청주 주봉마을 연꽃공원
바람에 넘실넘실 춤추는 꽃잎
대지가 들려주는 상생의 말씀

청주 주봉마을 연꽃 공원의 풍경입니다.
코끼리 귀만큼이나 커다란 잎들이 빈틈없이 대지를 덮고 있어요.
한 잎 한 잎이 모여 거대한 초록을 펼쳐보이는 연밭, 살짝 불어오는 바람에도 넘실넘실 잎 춤을 춥니다.
마치 어깨동무하고 하나가 된 초록군단 같습니다.
그 사이로 피어났다 지고, 다시 피어나는 하얀 연꽃 봉오리가 청초합니다.
그렇다고 눈으로 보는 즐거움만 있는 건 아닙니다.
진흙 속에서 온 마음을 다해 꽃을 피우는 부처의 마음도 있습니다.
`보이는 것이 다 가 아니다'라는 말처럼 연꽃에는 심미안도 들어 있지요.
그래서 연꽃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들이 조화롭게 연결되는 상생(相生)이자, 대지가 들려주는 고운 말씀이기도 합니다.
철학서보다 더 깊고 심오한 자연 앞에 종교라는 말은 무색해집니다. 무연한 마음으로 바라보다 보면 미소를 머금게 됩니다.
/연지민기자
annay2@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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