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내년 지출 계획 확정된 것 없다”
SK하이닉스 “내년 지출 계획 확정된 것 없다”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2.07.17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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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수요 둔화 탓 기존比 25% 수준 축소 검토”
하이닉스 “업황 부진 전망 등 종합 고려해 결정할 것”

SK하이닉스가 일각에서 제기된 내년 자본지출 축소설에 대해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기업 투자는 경영 환경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며 “확정된 것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앞서 블룸버그는 SK하이닉스가 전자기기 수요 둔화로 2023년 자본 지출을 기존 계획에서 4분의 1, 25%를 줄인 16조원 수준으로 축소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단 SK하이닉스가 올해 핵심 제품인 메모리반도체 D램과 낸드플래시 생산능력을 높이기 위해 21조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은 고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증감 여부를 포함해 아직 확정된 건 없다”며 “여러 시장조사기관 등에서 업황이 안 좋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이걸 포함해 다양한 사항을 고려해서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최근 메모리 반도체 분야 장비 수요가 내년부터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내년 들어 D램과 낸드 장비 지출액은 각각 7.7%, 2.4%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올해까지는 각각 8% 성장한 171억 달러, 6.8% 성장한 211억 달러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오는 3분기 D램 가격 하락 폭을 기존 3~8%에서 5~10% 수준으로 조정해 하반기 기대감을 낮췄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오는 27일 올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지난 1분기에는 분기 사상 처음으로 매출 12조원을 넘겼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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