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위기라면서” … 수장 수개월째 공석
“지방대 위기라면서” … 수장 수개월째 공석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2.07.12 1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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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대 총장 선출 내홍 ·청주폴리텍대 地選 출마
충북대 재선 출마 위해 사직 교육부 처리만 남아
신입생 모집 등 현안 산적 구성원들 불안감 고조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충북도내 일부 대학이 총장 부재로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이 예상돼 구성원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현재 충북도내 대학 중 총장 부재 중인 대학은 한국교통대, 청주폴리텍대 등 2곳이다.

최근 김수갑 총장이 사직서를 제출한 충북대까지 포함하면 3곳으로 늘어난다.

총장 부재로 인한 행정공백은 학령인구 감소로 가뜩이나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비수도권 대학으로선 치명적이다.

실제 신입생 충원율이 낮은 대학에선 총장 책임론이 불거지고 사퇴까지 이어지기도 할 정도로 총장의 역할이나 위상은 크다.

이런 가운데 한국교통대는 지난 달 14일 박준훈 전 총장이 퇴임한 이후 한 달 가까이 비어있다.

이 대학은 박 전 총장 임기 만료 직후 교육부 승인을 받아 현재 정기만 교무처장이 총장 직무 대리를 맡고 있다.

교통대는 올해 초부터 차기 총장 선출을 위한 구성원 간 협의를 이어오고 있지만 투표 반영 비율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총장 선거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교통대는 직원 3단체와 총학생회가 이달 초 교원 40%, 직원 30%, 학생 30%에 합의했다. 하지만 교수회는 교원 70%와 직원·학생 30%를 주장하고 있다.

한국교통대 관계자는 “대학 안정화를 위해 차기 총장 임용 후보자가 빨리 선출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한국폴리텍대학교 청주캠퍼스는 4개월째 학장 자리가 공석이다.

이한복 청주폴리텍대 학장이 지난 3월 6·1 지방선거 경기도교육감 선거 출마를 위해 학교를 떠나면서 올해 4월 1일부터 전상철 교학처장이 학장 직무 대리를 맡고 있다.

지난 2021년 6월 1일 제13대 학장으로 취임한 이 전 학장은 임기 3년 가운데 재직 기간은 9개월에 불과했다.

청주폴리텍대 관계자는 “여름방학 기간에도 신입생 모집을 위한 입시설명회로 전 구성원이 바쁜 날을 보내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학장 임명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충북대 김수갑 총장은 재선 출마를 위해 지난 11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상급기관인 교육부에서 김 총장에 대한 사직서가 처리 되기 전 까지 총장의 법적 권한은 살아있지만 실질적으로 대외 활동을 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김 총장은 1주일 연가를 낸 상태다.

충북대는 조만간 총장 직무대리 지정 승인 요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할 방침이다.

충북대 관계자는 “김수갑 총장 사직서가 교육부에서 승인 처리되기 전까지는 총장으로서의 법적 권한은 살아있지만 실질적인 활동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교육부가 김 총장에 대한 사직서를 처리하기 전까지는 총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닌 상태로 운영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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