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코로나 확산세… 향토축제 `비상'
심상찮은 코로나 확산세… 향토축제 `비상'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2.07.10 1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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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이틀 연속 500명대 기록 … 전주比 347명 ↑
행사 준비 지자체들 축소·연기 못해 깊은 고민
바이러스 전파 위험도 커 마스크 착용 철저 당부
첨부용.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만410명으로 집계된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2.07.10. /뉴시스
첨부용.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만410명으로 집계된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2.07.10. /뉴시스

 

충북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찮다.

이틀 연속 500명대를 기록하는 등 재유행 조짐이 보이면서 여름철 향토 축제 등을 준비하는 자치단체에 비상이 걸렸다.

10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 도내 11개 시·군에서는 모두 56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루 전보다 4명 적지만, 일주일 전보다는 347명 많다.

6~7월 첫 500명대 확진자가 나왔던 지난 8일 566명에 이어 이틀 연속 500명 이상 발생이다. 5월 이후 2번째로 많은 신규 발생이기도 하다.

지역별로는 청주가 가장 많은 364명을 기록했다. 청주는 지난 5월 30일 378명 이후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300명대 발생이다.

이어 충주 65명, 증평 33명, 음성 29명, 제천 26명, 괴산 11명, 영동 8명, 옥천 6명, 보은 4명, 단양 2명 등 대부분 지역에서 확산세가 이어졌다.

충북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62명이 추가되면서 56만4985명(사망자 731명 포함)으로 늘었다.

코로나19 유행의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감염재생산지수'는 지난 8일 1.59에서 1.63으로 오르며 연일 상승 곡선을 그렸다

방역당국은 전파력 강한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인 BA.4와 BA.5가 확산세를 주도하는 것으로 분석한다.

도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BA.4나 BA.5 변이로 인한 확산세가 빨리지고 있다”며 “도내에서도 BA.5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이 증가하는 데다 해당 바이러스가 면역을 회피하는 성질이 있어 곧 우세종이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을 보이면서 여름 휴가철을 맞아 향토 축제 등을 준비하는 지방자치단체들도 고민에 빠졌다.

축제를 축소·연기할 수 없는 터라 방역에 고삐를 죄고 최대한 조심스럽게 행사를 치른다는 분위기다.

옥천군은 오는 16일과 17일 향수옥천 옥수수·감자 축제를 앞두고 방역담당관을 현장에 배치했다.

방역 소독을 하고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는 등 방역 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또 22일부터 24일까지 대학찰옥수수 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괴산군은 손소독제 비치 등 코로나19예방 대책을 마련했다.

3년 만에 개장한 괴산 수옥정관광단지 물놀이장은 물놀이용 마스크 2000여장을 확보하고 발열 검사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최근 일선 시군에 지역 축제에 대한 안전관리대책 수립을 안내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대면 접촉이 늘면 바이러스 전파 위험도 커지는 만큼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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