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초등생 51.9% 돌봄 공백
충북 초등생 51.9% 돌봄 공백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2.07.06 2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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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8% `필요없다' … 돌봄 정책 재검토 등 필요

충북의 초등학생 절반 이상이 방과 후 돌봄 공백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8세 미만 아동비율이 15.3%인 충북은 전국 17개 시·도 중 10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돌봄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낮게 조사됐다.

노필순 충북대 아동복지학과 강사는 지난 5일 충북여성정책포럼이 개최한 `돌봄의 사회화, 무엇이 문제인가'의 발제자로 나서 “충북의 온종일 돌봄 인지조사에서 응답자 10명 중 2명은 온종일 돌봄에 대해 모른다고 답했다”며 “온종일 돌봄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필요하다(45.2%)는 응답보다 필요하지 않다(54.8%)는 응답이 10%가량 높아 아동돌봄서비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높았다”고 말했다.

이어 “충북은 학령기 아동의 돌봄서비스 유형이 다양하게 운영되지만 초등학생의 경우 오후 4시 30분부터 6시까지 혼자 있는 경우가 51.9%로 조사돼 돌봄 공백도 높았다”면서 “아동돌봄서비스 기관의 이용시간대는 저녁 6~7시로 모두 비슷하다. 수요자가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도록 충북의 아동돌봄서비스의 재검토 혹은 재조정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정부의 돌봄정책을 보면 초등돌봄교실로 4개가 운영되고 있다. 또 방과 후 학교와 지역아동센터, 다함께 돌봄사업, 청소년방과후 아카데미 등 다양한 돌봄 사업이 제공되고 있다. 다양한 돌봄서비스 제공과 더불어 수요자들의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선 돌봄기관의 접근성과 부정적 인식 해소가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노 강사는 “응답자 중 지역사회 돌봄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 ‘서비스 제공 시간과 이용시간이 맞지 않아서’라는 응답이 19.0%로 가장 많았다”며 “반면 충북의 공적 돌봄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유로 ‘귀가 등 이동서비스가 제공되어서’라는 응담이 23.7%를 차지했고, ‘경제활동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는 응답도 20.0%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또 “아동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돌봄 기관이 가까운 곳에 있어야 한다”면서 “돌봄 기관은 저소득층이든 일반아동이든 부정적인 인식을 걱정하지 않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연령별로 차등을 두고 프로그램이나 기관 이용 시간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지민기자
annay2@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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