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차장 경찰청장 내정...`충북 토박이' 첫 총수 탄생
윤희근 차장 경찰청장 내정...`충북 토박이' 첫 총수 탄생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2.07.04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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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수 넘는 기수파괴도 오늘 임명 제청안 심의

 

충북 토박이 출신 첫 경찰 총수가 탄생한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신임 경찰청장에 윤희근(54·사진) 경찰청 차장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7일 사의를 표한 김창룡 현 청장의 사표수리 절차가 끝나는 대로 임명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 차장의 신임 청장에 오르면 토박이 충북 출신으로는 최초의 경찰 총수 탄생으로 기록된다.

윤 차장은 청주 미원 출신으로 운호고등학교와 경찰대학교(7기)를 졸업한 뒤 1991년 경위로 임용됐다.

이후 충북경찰청 정보3계장, 제천경찰서장, 청주흥덕경찰서장, 충북경찰청 1부장, 서울경찰청 정보관리부장, 경찰청 자치경찰협력정책관 등을 역임했다.

2012년 제천이 고향인 김기용 전 경찰청장이 있었지만, 출생지만 제천일 뿐 생활을 서울에서 했다.

윤 차장은 청주에서 고등학교까지 다닌 데다 현재도 부모가 고향인 미원면에 지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차장이 차기 청장으로 임명 되면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남게 된다.

지난해 12월 치안감을 달고 불과 5개월여만에 치안정감으로 초고속 승진한 케이스다. 여기에 바로 경찰청 차장을 거쳐 경찰 총수 자리에 오르게 되는 셈이다.

또 직전 청장이 경찰대학 4기라는 점에서 7기인 윤 차장이 청장으로 임명되면 3기수를 뛰어넘는 `기수 파괴'도 이뤄지게 된다.

국가경찰위원회는 5일 오전 위원회를 소집해 차기 청장 임명 제청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국가경찰위가 윤 내정자 임명 제청이 동의하면 행정안전부 장관 제청으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친 뒤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게 된다.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이지만 국회 동의를 받지 않아도 임명될 수 있다.

앞서 윤 내정자는 경찰 안팎에서 업무 연속성 등을 감안할 때 차기 청장으로 임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졌다.

시·도경찰청장 가운데 경찰청장이 내정되면 해당 청장 자리가 공석이 되는 데다 후속 인사에서 자치경찰제에 따른 임명 절차를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 있고 치안 공백도 우려됐다.

이런 이유 등으로 윤 내정자가 애초 차기 청장으로 거론됐다.

윤 내정자는 정무 감각이 뛰어나 국회 등 대외 업무가 중요한 청장직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다가 합리적 업무 방식과 온화한 성품으로 경찰조직 내 신망이 두텁다.

한편 경찰은 민갑룡, 김창룡 청장에 이어 3차례 연속 경찰대 출신 수장을 맞게 된다.

/이주현기자

jh201302@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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