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에 잠 못 이루는 밤 “미지근한 물로 샤워 도움”
열대야에 잠 못 이루는 밤 “미지근한 물로 샤워 도움”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2.07.04 20: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덥고 습한 장마철 때 이른 열대야까지 찾아오면서 잠을 설치기 쉬워졌다. 후텁지근하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 불쾌지수가 높아져 불면증에 시달리기 쉽고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수면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 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것을 말한다. 열대야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우리 몸은 체온이 떨어지면서 잠들게 된다. 하지만 열대야로 외부 온도가 25도 이상이 되면 체온을 낮추기 어려워져 잠자리에서 뒤척이게 된다. 불면증이 지속되면 피로감 뿐 아니라 낮 시간 졸림, 집중력 저하, 두통, 소화불량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잠자기 전 적당히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는 것이 숙면에 도움이 된다. 신원철 강동경희대병원 수면센터 신경과 교수는 “잠자기 1~2시간 전 미지근한 물로 목욕이나 샤워를 해 몸을 식히고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면서 “다만 잠자기 직전 목욕을 하거나 너무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하면 오히려 수면에 방해가 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편안히 잠들 수 있도록 실내 온도를 24~26도 정도로 적절히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사용할 경우 `예약 꺼짐' 기능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에 따르면 잠이 들면 체온은 4시간 정도 내려가다 이후 같은 온도로 유지되고 잠에서 깨어나기 전 상승한다. 체온이 잠이 든 후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기 때문에 냉방용품을 계속 켜고 자면 추위를 느끼면서 잠에서 깨거나 깊이 잠들지 못할 수도 있다.

신 교수는 “더워서 잠들기 힘들다고 에어컨을 장시간 강하게 틀어놓고 환기를 시키지 않으면 냉방병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면서 “갑자기 체온이 떨어지고 혈액순환 장애로 피로나 두통, 심하면 신경통, 소화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