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임기 마친 이시종 충북지사 “참으로 행복했다”
12년 임기 마친 이시종 충북지사 “참으로 행복했다”
  • 석재동 기자
  • 승인 2022.06.30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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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화장품 뷰티 등 6대 신성장 산업 육성 성과
인재육성 등 당부 … 자서전 판매수익금 전액 기탁도

 

“도민과 함께한 지난 12년 동안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뿌듯했습니다.”

민선 5~7기 충북도정을 이끌어온 이시종 충북지사가 지난달 30일 12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이 지사는 이날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도청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임식을 갖고 자연인으로 돌아갔다.

이 지사는 이 자리에서 “지난 12년간 도지사로서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뜨거운 성원을 보내준 도민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2010년 도지사에 처음 부임할 때 바다 없는 충북이 먹고 살길은`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이란 슬로건 아래 바이오·화장품 뷰티·태양광 에너지 등 6대 신성장 산업을 육성하는 것이라고 판단하고, 이를 위해 투자 유치에 올인했다”고 덧붙였다.

그 결과 최근 충북 경제상장률은 전국 1·2위를 달리게 됐고, 전국대비 충북경제 비중도 2009년 2.99%에서 2020년 3.69%까지 껑충 뛰었다고 설명했다.

재임기간 도정성과로는 △방사광가속기 유치 △충청권 메가시티의 근간인 청주도심 통과 광역철도와 청주국제공항~동탄 간 광역철도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 부활 △충북선 철도 고속화 △미래해양과학관 △국립소방병원 유치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도민과 정치권, 도·시·군 공무원들이 만든 위대한 합작품들”이라고 공을 돌렸다.

아쉬운 점으로는 △오송 역세권 개발 중단 △충주에코폴리스 개발 중단 △청주공항 항공정비(MRO)단지 유치 실패 △제천 화재참사 등을 들었다.

그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지만, 저의 지울 수 없는 오점으로 남아 있다”며 “이 점에 대해 도민께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인재육성과 무예마스터십 계승을 당부하는 말도 남겼다.

그는 “충북은 현재 인재 부족 상태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일정한 예산으로 백년, 천년을 내다본다면 인재 육성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예마스터십은 프랑스가 올림픽을 창건했듯이 대한민국 충북이 무예올림픽을 창건해 지구촌 양대 축제의 하나로 남기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끝으로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을 건설하느라 고생한 공무원에게 감사하고 송구하다“면서 “1일 새로 취임하는 김영환 도지사는 충북도정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사말을 남겼다.

이 지사는 최근 발간한 자서전 판매수익금 전액을 기탁하기도 했다. 충북인재양성재단과 충주시장학회, 제천시인재육성재단에 장학금 2000만원을. 적십자사 충북지사에는 특별회비 300만원을 전달했다.

충주가 고향인 이 지사는 청주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1971년 충북도 사무관(행정고시 10회)으로 공직에 입문한 후 23년간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서 근무했다.

/석재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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