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高 악재 … 충북기업 체감경기 급락
3高 악재 … 충북기업 체감경기 급락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2.06.30 2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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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상의, 3분기 209개 제조업체 BSI 조사 결과 79 집계
전분기 대비 22p ↓ … “정부, 실효성 있는 지원책 강화해야”

고물가·고환율·고금리에 따른 경제위기가 고조되면서 충북기업들의 체감경기가 크게 떨어졌다.

청주상공회의소에서 지난 6월 13일부터 24일까지 충북도내 209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2년 3/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3분기 체감경기 전망치가 전분기대비 22포인트 하락한 `79'로 집계됐다. 충북지역 기업경기전망지수가 급락한 것은 1년6개월만이다.

기업경기전망지수가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청주상공회의소는 “치솟는 물가와 환율에 더해 금리, 임금, 전기·가스요금 인상 등 기업 비용부담을 가중시키는 악재들이 국내외 소비와 투자 여력을 위축시키면서 도내 제조업체의 체감경기가 급속히 얼어붙었다”고 진단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65)이 중소기업(80)보다 낮게 나타났다. 형태별로는 수출기업(77)이 내수기업(79)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대기업은 전분기대비 45p 급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 상반기 실적(영업이익)이 올해 초 계획한 목표치 달성여부에 대해서는 `목표치 미달(56.2%)', `목표치 달성·근접(39.4%)', `목표치 초과(4.4%)'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목표치 초과 및 달성·근접’을 선택한 업체의 경우 그 이유로 ‘내수시장 회복(50.5%)’를 가장 많이 답했다. 이어 ‘목표치 미달’을 답한 업체는 실적달성에 있어서의 가장 큰 대내외 리스크로 ‘환율·물가 변동성(67.7%)’를 가장 많이 꼽았다(중복응답).
차기 지방자치단체가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는 ‘기업의 지역투자 확대(60.2%)’, ‘기업발전특구 등 새정부 지역육성 정책(30.6%)’등이 많았다. 
경계해야할 사항으로는 ‘현장을 고려하지 않는 탁상 행정(78.1%)’, ‘일관성 없는 정책 추진(45.4%)’등으로 조사됐다(중복응답).
최상천 청주상공회의소 사업본부장은 “상승세였던 경기전망이 최근 3년래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기대심리가 다시 가라앉았다”며 “3高 현상에 스테그플레이션 우려까지 제기되는 복합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는 만큼, 정부는 법인세 감면 등 세제 지원, 수출입 물류비 지원, 금융 지원 등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강화해야 하고, 기업들은 유동성 확보 등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엄경철 선임기자

eomkccc@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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