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알고리즘이라는 단어를 여기저기서 쉽게 들어볼 수 있다. 유튜브나 온라인쇼핑몰에서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추천을 해 주는 기능에도 알고리즘이 활용되며, 자판기에는 지폐나 동전을 투입하고 원하는 상품을 얻는 과정까지의 순서에 알고리즘이 적용되어 있다. 그 밖에 무인주문기(키오스크), 내비게이션, 자율주행차량 등 실생활에 활용된 사례는 많다. 오죽하면 알고리즘이 지배하는 세상이라는 말도 나올까?
오늘은 알고리즘의 개념에 대해서 쉽게 알아보고자 한다. 알고리즘이란, 문제에서 일정한 패턴을 발견하고, 패턴을 토대로 문제를 해결하는 절차를 말한다. 우리가 주변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처럼 컴퓨터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도 그와 비슷하다. 다만, 컴퓨터는 문제해결과정이나 절차를 순서대로 정확하게 알려줘야 하는데 이것을 알고리즘이라고 한다.
코딩하면 항상 따라붙는 단어 중 하나가 바로 알고리즘이고, 알고리즘을 프로그래밍 언어로 구현한 것을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알고리즘을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로 표현하면 자연어 알고리즘, 도식 형태로 표현하면 순서도, C언어 등으로 표현하면 프로그래밍 언어가 된다. 이 중에서, 자연어 알고리즘은 코딩을 잘 몰라도 쉽게 배울 수 있어서, 입문 단계 또는 저학년 학생들이 쉽게 배울 수 있다. 라면 끓이는 과정을 알고리즘으로 표현해보자.
1. 냄비, 물 500mL, 라면, 파, 계란을 준비한다.
2. 물 500mL를 냄비에 넣고 끓인다.
3. 물이 팔팔 끓을 때까지 기다린다.
4. 물이 끓었는가(100℃)? 끓지 않았으면 3번을 반복한다.
5. 물이 끓었으면 스프와 면을 넣는다.
6. 면이 익을 때쯤, 계란과 파를 넣고 살짝 저어 준다.
7. 조리된 라면을 그릇에 담는다.
8. 맛있게 먹는다.
아이들과 자연어 알고리즘을 수업하고 나면 한동안은 교실에서 알고리즘 놀이가 꽤 진지하게 진행된다. 우유 마시기, 양치질하기 등을 알고리즘으로 표현한다면서 이면지를 쉬는 시간마다 몇 장씩 가져가서 끄적이는 아이들이 늘어난다. 이쯤 되면 다음 코딩수업 주제를 깊이 고민하면서, 교사로서 조금 많이 행복해지곤 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