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다이어트는 다를 수 있다
여자의 다이어트는 다를 수 있다
  • 김희준 청주 나비솔 한의원 대표원장
  • 승인 2022.06.27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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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김희준 청주 나비솔 한의원 대표원장
김희준 청주 나비솔 한의원 대표원장

 

커플끼리 다이어트 같이 할 때 누가 더 잘 빠지는지 내기하는 경우에 과연 정말 공평한 걸까? 오늘 한 번 알아보자.

유럽, 호주, 뉴질랜드에서 2200명의 과체중인 당뇨병 전단계인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8주 동안 800칼로리 정도의 음식을 먹으면서 다이어트를 한 남자들이 여자들보다 16% 이상 살이 더 잘 빠졌다고 한다.

남녀 가리지 않고 35%의 사람들이 당뇨 전 단계에서 벗어났는데 남자는 여기서 더 나아가 심박수도 내려가고 체지방률도 내려가고 여성보다 당뇨병 위험도 내려갔다고 한다.

반대로 여성들은 칼로리 제한을 한 것 때문인지는 확실치는 않지만 HDL이라고 해서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는 오히려 낮아졌고 골밀도도 내려갔다고 한다. 거기에 근육량도 줄어서 요요에도 더 취약하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남자가 살도 더 잘 빠지고 살이 빠진 것에 대한 이득도 더 크게 본다.

자, 그럼 도대체 왜 남자가 더 잘 빠지는 걸까?

1. 남자는 근육량이 더 많고 신진대사율도 더 높다.

2. 남자는 기초대사량이 높다 보니 잠을 자거나 숨을 쉬기만 해도 여자보다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하는데 같은 칼로리를 먹으면 당연히 남자가 더 잘 빠진다.

3. 남자는 여성과는 반대로, 체중 감량에 관련된 테스토스테론이 더 많고, 체중 증가에 관련된 에스트로겐은 적다.

4. 원래 여성은 임신을 위해서, 평균적으로 남자보다 11% 정도 체지방이 더 많다.

5. 남자는 주로 복부 특히 내장에 지방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지만, 여자는 좀 더 다양한 부위에 지방이 분산되어서 더 느리게 빠지는 경향을 보인다.

따라서 여성들이 다이어트를 할 때는 다음의 사실들을 꼭 기억해야 한다.

1. 장기적으로 보면 비슷하다

짧게만 다이어트를 하면 무조건 남자가 유리한 게 맞지만 장기적으로 가면 점점 비슷해진다. 영국에서 2006년도에 BBC 방송국을 중심으로 한 연구에서는 앳킨스 다이어트, 슬림패스트 등 4개의 상업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사람들에게 시킨 결과 2달까지는 남자가 여자에 비해 2배의 속도로 체중을 감량했다고 한다. 하지만 6개월 정도가 되자 체중 감량 정도가 비슷해졌다.

2. 운동을 하자

운동 중에서도 특히 웨이트를 하면 근육이 많이 늘어나고 골밀도도 올라가서 여성들이 불리했던 조건이 상쇄된다.

3. 목표를 남자와는 다르게 잡자

애초에 여성은 체지방률이 남자보다 높게 잡히기 때문에 단순하게 같이 10kg를 뺀다거나 하는 방식은 맞지 않다. 여성들의 기준과 평균에 맞춰서 적절한 목표를 잡아야 한다.

4. 특정 부위가 안 빠져도 스트레스 받지 말자

가임기 여성들은 허벅지나 옆구리, 등 쪽에 지방이 더 쌓이는데, 사실 이 부위가 지방을 저장하는 데 있어서 건강 쪽에는 더 유리하며, 운동을 했을 때도 지방 연소율이 더 높다고 한다.

오늘은 남녀 신체의 차이가 다이어트에 미치는 영향들을 설명드렸는데 이렇게 다른 점들이 있기 때문에 남녀에게 다이어트의 난이도가 약간은 다르다는 사실을 알고 남녀 각각 약간은 다른 다이어트 전략을 세워서 모두가 다이어트에 성공하길 기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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