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SK하이닉스 키파운드리 인수 승인
中, SK하이닉스 키파운드리 인수 승인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2.06.26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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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료 땐 17년 만의 귀환
생산능력 2배 향상 기대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중국이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키파운드리 인수를 승인했다.

26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반독점 심사기구인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 반독점국은 최근 SK하이닉스의 키파운드리 인수합병(M&A)을 최종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협약에 따라 기업들은 M&A 과정에서 경쟁국 반독점규제기관의 심사·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의 반독점 승인을 통과했다.

중국에서도 합병 승인을 받은 SK하이닉스의 인수전이 마무리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매그너스반도체(유)로부터 ㈜키파운드리의 주식 100%를 약 5758억 원에 취득하는 계약을 지난해 10월 29일 체결 후 그해 12월 27일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SK하이닉스의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IC㈜와 ㈜키파운드리는 8인치 웨이퍼 팹(fab) 운영기업으로 전세계 팹리스 등에 90 나노미터 이상의 성숙제품 파운드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CMOS 이미지 센서, 전력반도체(Power IC), 디스플레이구동칩(DDI) 등이 주력 서비스 분야, ㈜키파운드리는 디스플레이구동칩(DDI), 혼합신호(Mixed Signal), 비휘발성 메모리(eNVM) 등이 주력 서비스 분야이다.

청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키파운드리는 다품종 소량 생산에 적합한 8인치 웨이퍼를 기반으로 하는 반도체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전력 반도체(PMIC), 디스플레이구동칩(DDI),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등 비메모리 반도체를 위탁 생산하고 있다.

키파운드리는 1979년 설립된 LG반도체가 모체다. 1999년 현대전자와 합병하면서 하이닉스반도체가 됐고, 2004년 하이닉스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비메모리 부문을 분리해 매그나칩반도체로 이름을 바꿔 해외 투자자에 매각됐다. 키파운드리는 이 매그나칩에서 청주에 있는 파운드리 시설만 별도로 떼어내 설립한 회사다. 이번 SK하이닉스 인수로 17년 만에 돌아온 셈이다.

현재 SK하이닉스는 8인치 파운드리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IC)를 보유하고 있다. 시스템IC의 웨이퍼 처리량은 이번에 인수 계약을 체결한 키파운드리와 비슷한 규모로,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 생산능력이 2배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여러 옵션을 두고 검토하다가 키파운드리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엄경철 선임기자

eomkccc@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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