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하락으로 이익 얻는 ETF…21일 美 증시 상장
비트코인 하락으로 이익 얻는 ETF…21일 美 증시 상장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2.06.2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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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셰어스, 첫 비트코인 선물 ETF 출시 8개월만 내놓아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면서 비트코인 가치 하락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된다.



20일(현지시간)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프로셰어스는 '프로셰어스 숏 비트코인 스트래트지'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가격 하락으로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ETF다. 해당 ETF는 티커명 'BITI'로 21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프로셰어스가 지난해 미국의 첫 비트코인 선물 ETF인 '프로셰어스 비트코인 전략 ETF'(BITO)를 출시한 후 8개월 만이다. 비트코인 하락에 투자하는 ETF의 뉴욕 증시 상장은 처음으로, 캐나다에선 유사한 ETF가 상장됐다.



프로셰어스는 보도자료에서 "최근 추이가 보여주듯 비트코인의 가치는 떨어질 수 있다"라며 "BITI는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믿는 투자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출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각국의 금리 인상 여파로 암호화폐 매도세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전날 기준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8580억달러(약 1107조원)로 지난해 11월 최고치인 3조달러에 육박했던 것과 비교해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대표적인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주말 1만7601달러대까지 떨어다가 반등, 2만달러선을 회복했으나 불안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암호화폐 하락세를 고려할 때 해당 ETF에 대한 관심은 클 것으로 보인다. 마이클 사피어 프로셰어스 최고경영자(CEO)는 "특히 지난 몇 달, 몇 주 동안 시장에서 일어난 일을 고려할 때 ETF에 관심이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기대했다.



해당 ETF는 BITO와 마찬가지로 비트코인 자체가 아닌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을 추종하지만, 가격이 하락하면 투자자가 수익을 거두는 방식이다.



일각에선 해당 ETF 출시가 시장의 변동성에 큰 영향을 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는 한편 출시 시기가 적절한 지 의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CNBC는 "시장이 연준의 금리 인상 행보와 인플레이션 정점 신호를 기다리면서 불확실성이 크다"면서도 암호화폐 시장이 거의 바닥에 왔다는 의견도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오후2시22분(한국시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만726달러대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1월 사상 최고치와 비교해 70% 가량 떨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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