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대출금리 인상 `제동'
이복현 금감원장 대출금리 인상 `제동'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2.06.20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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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장 상견례서 “이익 추구 비판 커져 … 합리적 산정 필요”
취약 차주 부실 급증 우려 제기 … 선제적 대책 마련 주문도
첨부용.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06.20. /뉴시스
첨부용.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06.20. /뉴시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취임하자마자 은행장들을 향해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 나가고 있다. 은행들이 과도하게 이익을 추구한다고 비판하며 대출금리 인상에 사실상 제동을 걸었다.

이 원장은 2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은행장들과 취임 첫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우리·하나·국민·신한·농협은행을 비롯해 총 17개 은행장이 참석했다.

이날 이 원장은 은행장들을 만나 은행이 이자 장사를 한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하며, 대출금리를 합리적이면서 투명하게 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리 상승기에는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어 은행들의 지나친 이익 추구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며 “금리를 보다 합리적이고 투명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산정·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출금리를 인상할 때 연체 우려 차주에 대해서는 은행이 저금리대출로 전환해주거나 금리조정 폭과 속도를 완화해주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정부가 고금리대출을 저금리대출로 전환해주는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대출금리 인상에 따른 취약 차주의 부실 가능성을 가장 우려했다.

이 원장은 “금리·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경우 채무상환부담이 크게 늘어나 취약차주 중심으로 부실이 급증할 수 있으므로 미리 대비해야 한다”며 “저신용·다중채무자·고(高)DSR 차주 등 취약 차주에 대해서는 밀착 모니터링해 채무상담·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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