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가 칭찬한 현대차그룹
머스크가 칭찬한 현대차그룹
  • 이재경 기자
  • 승인 2022.06.2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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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의 주장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미국의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한국의 현대차에 엄지손을 치켜들었다.

지난 19일 미국 전기차 전문 매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머스크는 자동차 전문 매체 켈리블루북의 올 1분기 미국 전기차 시장점유율을 나타낸 트위터 게시물에 “현대차가 꽤 잘하고 있다(Hyundai is doing pretty well)”는 댓글을 올렸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미국에서 테슬라에 이어 전기차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하며 판매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테슬라의 1분기 미국 전기차 시장점유율은 75.8%다. 압도적인 1위다.

2위는 현대자동차 그룹이 차지했다. 1위와의 격차는 크지만 현대차는 9.0%의 점유율로 2위 자리를 지켰으며 이어 독일의 폭스바겐(4.6%), 미국의 포드(4.5%)가 3, 4위를 차지했다.

비록 테슬라보다는 큰 격차이지만 나머지 3, 4위 업체에 비해서는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로 미국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이같은 현대차의 호성적은 그룹이 전사적인 역량을 결집해 세계 시장에 내놓은 아이오닉5, 제네시스 등 전기차 브랜드의 판매 호조에 따른 것이다.

특히 지난해 4월 출시한 아이오닉5는 올해 3월까지 누적 수출물량 5만5658대를 기록했다. 지난 4월에는 `올해의 전기차'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대차는 미국 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크게 선전하고 있다. 11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해 1~4월 유럽에서 현대차 16만5250대, 기아 19만2947대 등 총 35만8197대를 판매했다. 전년대비 19.2%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현대차와 기아를 보유한 현대자동차그룹은 유럽시장에서 10.0%(현대차 4.6%·기아 5.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7%포인트나 상승했으며 연간 기준으로 첫 두자릿 수 시장점유율이다.

현대차·기아의 유럽시장 질주는 정의선 회장의 적극적인 전동화 전략이 적중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정의선 회장은 미래 모빌리티 전환을 위한 핵심 축으로 전동화를 꼽고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2030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점유율을 2030년까지 12%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유럽에서는 2035년부터 현대차그룹의 모든 신차를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로만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이러한 성공에는 그룹이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전기 자동차 플랫폼인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 가 있다. 테슬라보다 후발 주자로서 변화와 혁신에 사운을 걸고 나선 정의선 회장은 차세대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EGMP 개발에 전사적인 역량을 결집하고 지휘했다.

그 결과 1회 충전으로 500㎞ 주행, 초고속 충전 시스템, 공간 활용성을 키운 플랫폼, 공간과 안전성 등 다섯 가지 평가에서 최고의 플랫폼을 만들었다.

정 회장의 글로벌 광폭 행보에 세계 자동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그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 행사에 4족 보행 로봇 `스팟'과 함께 등장해 참석자들을 놀라게 하더니 이어 2월과 지난 4월, 연이어 미국 출장길에 올라 북미 시장에 관심을 쏟고 있다.

미래 세계 자동차 시장 석권이 꿈인 그가 또 어떤 혁신으로 변화를 가져올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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