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쓰고 있는 너에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쓰고 있는 너에게
  • 김현숙 충북교육도서관 사서
  • 승인 2022.06.2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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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가 권하는 행복한 책 읽기
김현숙 충북교육도서관 사서
김현숙 충북교육도서관 사서

 

진한 초록색의 겉표지에 손에 쏙 들어오는 책을 만났다. 도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쓰고 있는 너에게'는 최대호 작가의 책이다. 우리 도서관에서 추진하는 청소년 대상`청소년 인문학 콘서트'프로그램에 초대한 작가의 짧은 산문집이다. 코로나19를 겪고 일상을 회복하는 아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공감의 말을 전해주고 싶어 후배 사서가 고민 끝에 섭외한 작가이다. 책은 짧은 에피소드와 작가가 전해주는 따뜻한 위로의 말이 가득하게 담겨 있다. 주제별, 상황별 독자의 마음 상태에 따라 골라 읽기에 좋다. 최대호 작가 강연에 참석한 아이들은 귀를 쫑긋 눈은 초롱초롱 작가에게 집중하는 모습이 예뻤던 기억이 남아 있다. 나 또한 작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보니 요즘 차갑게 얼어 있는 마음이 사르르 녹아내리는 느낌이었다.

행복은 무엇일까? 지금 나는 잘하고 있는 것일까? 나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의 평가에 흔들리지 말아라,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과거의 나와 비교해 나는 성장하고 있는지 비교해라 등 인생 조언이 가득하다. 책은 가볍게 읽히지만, 마음을 보듬어 보고 싶은 분에게 추천한다.

책의 여러 주제 중에 나는 `골든타임' 부분이 마음에 닿는다. 골든타임이라는 말은 사고 발생 후 환자의 생사를 결정지을 수 있는 치료가 이루어져야 하는 최소한의 시간을 말하는데 골든타임을 놓치면 살릴 수 있었던 사람도 사망에 이른다거나 영구적 장애를 얻게 되므로 아주 짧게 주어지는 가장 중요한 시간을 말한다. 인생에서도 골든타임이 있다. 미안한 일에 바로 사과하는 것, 고마운 일에 바로 감사를 표하는 것, 처음엔 작은 일이었지만 골든타임을 놓치면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된다. 인생을 살아가며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매사 마음에 대해 솔직해질 필요가 있을 것이다.

할 수 없는 일은 거절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엔 최선을 다 할 것, 그리고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지금부터 준비할 것! 더불어 내 옆에 있는 사람 소중히 여길 것, 무엇보다 행복할 것! 나이를 한 살씩 먹을수록 소신 있게 살아가는 힘이 약해지는 것은 나뿐이던가 생각이 들던 요즘, 작은 책 한 권이 위로를 해준다. 지금껏 잘해왔고 앞으로 잘할 것이라고 용기를 준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쓰는 분들은 가볍게 읽고 든든한 지지를 얻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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